한 생명을 위하여
(평양 9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21(1932)년 겨울 어느날 옌지현 푸옌(연길현 부암)유격구에 갑자기 적《토벌대》가 달려들었을 때였다.
모두가 산으로 피신하였는데 별안간 한 녀인이 가슴을 쥐여뜯으며 통곡을 하였다.
사연인즉 큰 아이들은 데리고왔는데 너무 급한김에 덤벼치다나니 잠자는 아이를 업는다는것이 그만 베개를 업고 달려왔다는것이였다.
부락에는 이미 적들이 들어선 뒤여서 사람들은 다시 내려가겠다고 몸부림치는 그 녀인을 붙잡고 한숨만 쉬고있었다.
이때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아동단원 몇명을 부르시여 작탄과 나팔로 적들을 반대방향으로 유인하라고 이르신 다음 마을로 되돌아 가시였다.
불붙는 집에서 울고있는 어린애를 업고 달려오신 녀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이의 희생적인 인간애에 탄복을 금치 못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