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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선 《남조선정계를 흔드는 <안철수돌풍>》
(평양 9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남조선정계를 흔드는 <안철수돌풍>》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요즘 《안철수돌풍》이 남조선정계를 강타하고있다.

자기 이름을 단 연구소를 운영하는 서울대학교의 안철수교수는 콤퓨터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있다. 아직까지 정계에 나선적이 없는 그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다음기 《대통령》후보로 물망에 오르고있는 박근혜와 어슷비슷한 지지률을 보이고있다. 다른 여야정객들의 지지률은 그들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지고있다. 이에 놀란 박근혜는 《복지정책》이요, 《외교안보정책》이요 하는 제나름의 《정책》들을 련이어 발표하는 등 벌써부터 래년말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공식활동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사태는 남조선집권자가 《한나라당》 대표를 청와대에 불러들여 《안철수돌풍》에 대해 론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남조선당국은 물론 여당과 야당들도 《안철수돌풍》에 휘말려 쩔쩔매고있다.

하다면 《안철수돌풍》의 발생동기와 요인은 과연 무엇인가.

그 동기로 된것은 갑자기 상정된 서울시장《선거》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8월 24일 서울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보편적복지를 주장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안과 그를 반대하는 서울시의 안에 대한 주민투표가 진행되였다. 그런데 서울시민의 25.7%만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 주민투표는 투표함을 열지도 못한채 막을 내렸다. 주민투표가 실패하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한나라당》출신 서울시장 오세훈은 8월 26일 시장자리를 내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뽑는 《선거》를 10월 26일에 실시한다는것이 공시되였다.

이처럼 급작스레 닥쳐온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각 당들은 래년 4월의 《국회의원선거》와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둔 전초전으로 분석하고있다. 사실 서울시장은 《국무총리》에 못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는데다 서울의 주민수는 남조선인구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있다. 남조선에서 각종 《선거》들이 진행될 때마다 여야정당들이 서울지역을 특별히 중시하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더우기 서울의 구청장 25명중 21명이 야당소속이고 《한나라당》소속은 4명에 불과하다. 서울시의회 의원 104명중 77명도 민주당소속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저들이 시장직을 차지한것을 리용하여 간신히 서울지역에서 버티여왔다. 이제 시장직마저 잃으면 《한나라당》은 서울지역을 통채로 야당에 떼우게 된다. 결국 서울시장자리를 누가 차지하는가에 따라 각 당은 래년의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 이로부터 남조선의 여야당들은 오세훈이 사퇴하기 바쁘게 《선거》대책기구들을 내오면서 시장후보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시장후보로 나서는데서 천정배라는 민주당 최고위원이 선코를 뗐다. 민주당의 비주류파인 그는 8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시장후보로 나선다는것과 그를 위해 《국회의원》직과 당최고위원직을 모두 사퇴한다는것을 발표했다. 그런데 민주당대표는 그의 사퇴를 만류하고 주류파는 당밖의 영향력있는 다른 인물들을 후보로 내세우자는 안을 들고나왔다. 이렇게 서로 옥신각신하는 통에 민주당의 주류파와 비주류파간 갈등과 대립이 표면화되면서 《밥그릇싸움》을 한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한 계파간 갈등과 대립은 《한나라당》내에서 더 우심하게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남먼저 《선거》대책기구를 내왔지만 신통한 후보감이 없어 진통을 겪었다. 그런 속에서 라경원이라는 《국회의원》이 그중 유력한 후보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였으나 승산이 없어서인지 당사자가 시답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당밖의 인기있는 인물을 끌어들인다는 《외부인사영입》을 시도했지만 그것도 민심의 랭대로 별로 추진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박근혜가 주민투표는 서울시장직을 걸만한 문제가 아니였다고 개탄했겠는가. 그런데 《한나라당》의 전 대표 정몽준은 기자들앞에서 박근혜의 이 발언에 대해 《한가하신 말씀》이라고 비꼬면서 《민주당의 투표불참운동을 무릅쓰고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을 크게 혼란》시켰다고 물고늘어졌다. 서울시장《선거》를 앞두고 복지에 대한 당론부터 정하라는 박근혜의 말에 대해서도 그는 《당론결정과정에 참여해야지 그러지 않고 하라말라 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가시돋힌 소리를 내뱉았다. 박근혜의 인기를 떨어뜨리고 친리계의 지지를 얻어 자기가 래년의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서겠다는것이 정몽준의 속구구였다. 하지만 박근혜는 정몽준의 도발을 벼룩이가 무는 정도로 여기며 맞대응을 자제했다. 별치 않은 인물과 공연히 시비를 가르다가는 몸값만 떨어진다는것이였다. 밸이 꼴린 정몽준은 《박근혜 전 대표가 중요한 정치인인만큼 국민들도 아는것이 도움이 될것 같다》는 리유로 써낸 《박근혜 전 대표와 얼굴을 붉힌 리유》라는 글에서 그를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처럼 서울시장《선거》문제가 다음기 《대통령선거》문제로 번져가면서 친리계와 친박계의 계파싸움이 표면화되고있다.

이러한 현실을 목격하면서 남조선인민들은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물고뜯는 패거리싸움만 하는 썩은 정당들에 아무것도 기대할것이 없다는것을 통절히 느꼈다. 《선거》를 앞두고 하늘의 별도 따줄듯이 감언리설을 늘어놓고는 일단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는가 하는 식으로 수염을 뻑 씻고 제볼장만 보는 기성 정객들이 아니라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정권》도 교체할수 있고 인간답게 살수도 있다는 남녘의 민심이 《안철수돌풍》을 몰아왔다.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대학교의 안철수교수를 서울시장후보로 내세우자고 제기한것이다. 당사자가 그에 대해 동의도 하기 전에 언론들이 그것을 냅다 불어대면서 《안철수돌풍》이 남조선정국을 휘젓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대표는 《안철수돌풍으로 표현된 정치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을 보고 들을수 있었다》,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은 우리에게도 큰 부담이지만 겸허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교수는 며칠동안의 고심끝에 서울시장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공개했다. 그렇다고 《안철수돌풍》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안철수교수가 서울시장후보로 나선 박원순변호사를 지지한다고 밝힌 후 광범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이 변호사를 범야권의 단일후보로 만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에서도 박원순변호사를 밀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히 울려나왔다. 그런 속에서 전 《국무총리》 한명숙은 인민들이 《절실하게 원하는것은 정치권의 변화와 정권교체》라고 하면서 서울시장《선거》가 보수당국과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전환점》인만큼 범야권의 단결과 협력을 위해 자기가 후보로 나서지 않고 박원순변호사를 지지한다고 밝히였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야권통합과 서울시장후보단일화를 향한 큰 전진》, 《반〈한나라당〉단일대오를 형성해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고를 튼 청신호》라고 환성을 올렸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그것이 안철수교수에 의한 《좌파단일화정치극》, 《선거만을 위한 야합》이라고 입에 게거품을 물고 비난했다.

이처럼 남조선정계를 강타하는 《안철수돌풍》과 관련하여 일부 사람들은 서울시장《선거》결과에 따라 안철수교수에 대한 지지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갈수도 있고 내려갈수도 있다고 예측하고있다. 그러나 《안철수돌풍》이 썩어빠진 정당정치에 대한 인민들의 불신에 기초한것만큼 서울시장《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계속 남조선정국을 휘저을것으로 보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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