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30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대표단 단장인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유엔총회 제66차회의 전원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현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정세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반평화적이고 반통일적인 대결자세에서 벗어나 이미 북과 남이 최고위급에서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전면 리행하는데로 방향전환을 하여야 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조선반도에서 6.15공동선언발표 이후 좋게 나가던 북남관계가 현 남조선당국의 집권이래 극도로 악화되고 동족을 반대하는 대결과 전쟁분위기가 만연하게 된것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 근저에는 조선반도의 통일방식에서의 근본적인 모순과 대립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놓여있다.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어떤 통일방식을 선택하는가 하는것은 민족통일이냐 아니면 민족참화냐 하는 운명적인 문제로 제기된다.
북과 남은 2000년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북의 낮은 단계의 련방제안과 남의 련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나가기로 합의하였다.
6.15공동선언을 통한 북과 남의 합의는 온 겨레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열렬한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현 남조선당국이 통일방식을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상대방의 붕괴를 전제로 하는 《통일》론을 들고나옴으로써 북남관계는 일촉즉발의 대결국면으로 치달아오르고 전쟁위험은 갈수록 증대되였다.
조선반도의 현실을 놓고보면 남조선당국의 《통일》론은 전쟁으로 가는 길이며 련방제방안은 평화로 가는 길이다.
련방제방안은 공존을 전제로 한 현실적인 방안으로서 전쟁을 막을수 있는 최선의 평화통일방안이다. 이것은 지역과 주변나라들의 리해관계에도 부합되는 합리적인 통일방안으로 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