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5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반역정치가 낳은 비극》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 땅의 륜리도덕은 날이 갈수록 만신창이 되고있다.인간은 있어도 정이 없고 사회는 있어도 향기가 없다.이 땅에서는 도덕이란 말이 계절지난 상품처럼 되여버렸다.》
남조선의 한 륜리학교수가 개탄했듯이 패륜과 패덕이 사회에 만연되여있고 《미풍량속》이나 《동방례의지국》이라는 말이 사라져버린지 오랜것이 오늘 남조선사회의 현실이다.
인륜도덕의 불모지로 전락된 남조선사회의 일단을 보기로 하자.
버림받은 인생들
남조선에서는 사회의 응당한 보호를 받아야 할 로인들이 온갖 버림과 랭대속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있다.
한 연구기관이 밝힌데 의하면 지금 남조선사회에서 로인들에 대한 학대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는데 거의다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등에 의한 학대인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로인들에 대한 폭력건수도 매해 1,000건이상 발생하고있다고 밝히였다.
부모와 자식은 제일 가까운 혈육이다.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에게 지성을 다하는것은 인간의 초보적인 량심이며 응당한 도리이다.
그러나 오늘 온갖 패륜패덕이 만연된 남조선사회에서는 설사 부모처자와 같이 육친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나》라는 개인의 사리사욕과 배치될 때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로 되여 버림을 받기가 일쑤이다.하기에 남조선에서는 혼자 살거나 부부끼리 쓸쓸하게 사는 로인들이 나날이 늘어나고있다.자료에 의하면 홀로 사는 로인은 남조선의 전체 로인인구의 18%가 넘으며 또 로인 3명중 2명은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살거나 부부끼리 살고있다.
사회적버림을 받고 삶에 대한 희망마저 잃은 늙은이들이 갈 곳이란 결국 죽음의 길밖에 없는것이다.
어느날 남조선의 경기도에서는 로인부부가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오래동안 병으로 앓던 이 부부는 함께 사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면서 아들내외가 려행을 간 사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것이다.
또한 경상남도 남해군에서도 70대로인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남조선에서 날마다 늘어나는 로인들의 자살실태를 놓고 남조선의 한 출판물은 《장수가 축복이라지만… 로인자살, 20대보다 5배, 로인들이 살기 힘든 남조선》이라고 개탄하였다.
폭력이 란무하는 교정
교정은 신성한 곳이다.그것은 교육이 나라의 미래이며 장래의 기둥감들인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고 건전한 정신도덕을 심어주기때문이다.그런데 지금 남조선에서는 신성한 교정의 륜리가 무참히 짓밟히고있다.
남조선의 학교들에서는 교원들에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있다.적지 않은 학생들이 교원들을 불손하게 대하는가 하면 학교에서 망탕짓을 하고있다.학생들이 교실안에서 망탕 침을 뱉거나 교원의 물음에 대답을 거절하거나 고의적으로 동문서답하는 현상, 싸움하는 현상이 례사롭게 나타나고있으며 지어 흉기를 들고 학생들호상간에 죽일내기까지 하고있다.교원들에게 칼과 총을 가지고 달려드는 망동도 드문하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더니 걸레를 들이밀며 상관하지 말라는 학생이 있었다.위협을 느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할수 없었다.》, 《학생에게 맞으면 창피해서 어디에 말이나 할수 있겠나.학생은 교원에게 한대만 맞아도 신고한다고 야단이지만 반대의 경우 대다수 교원들은 아무 조치도 취할수 없다.》
이것은 교권을 마구 침해당하고도 항변 한마디 할수 없는 남조선교원들의 처지를 한탄하는 울분의 목소리이다.
남조선의 한 연구기관이 밝힌데 의하면 학생과 학부형이 교원을 때리거나 협박하는 사건이 최근에 들어와 21배로 늘어났다고 한다.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똑바로 취해지지 않아 오히려 피해를 본 교원들이 학교를 옮기거나 심리적고통으로 치료를 받고있는 형편이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며 건전한 정신도덕과 문화적소양을 심어주어야 할 교정에 무질서와 파괴, 폭행이 범람하고있으니 남조선의 교육형편이 얼마나 한심한 지경에 이르고있는가 하는것을 짐작할수 있다.
오늘 남조선청년들의 말세기적인 저렬한 도덕상태는 반역정치의 필연적산물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