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7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서두른 〈사과〉표시,교활한 기도》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며칠전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 제2사단 소속 미군이 동두천시내의 한 건물안에서 10대의 녀학생을 위협하여 장시간 성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이번 성폭행사건과 관련하여 주목되는것은 미국의 이례적인 태도이다.
미국의 국무부 고위당국자들은 이번 성폭행사건이 터진지 하루도 못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느니, 《피해자가족과 국민에게 진실한 사죄를 구한다.》느니, 철저한 조사해명을 위해 남조선《정부》와 《긴밀히 협조해나갈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성명을 련달아 내면서 신속하게 대응하였다.미제침략군 제2사단장도 성명을 발표하여 《유감》과 《사과》를 표명하였다.미국의 이러한 신속한 립장표명은 보통때와는 다른것이다.
지금까지 남조선강점 미군의 범죄행위가 적지 않게 일어났지만 미국은 언제한번 성근하게 사과한적이 없었다.몇해전 세상을 경악시켰던 신효순, 심미선 두 녀학생에 대한 살해사건을 돌이켜보자.그때에도 미국은 범죄자를 처벌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사건의 진상규명과 살인자처벌을 요구하는 피해자가족들과 남조선인민들의 요구를 묵살해버렸으며 그들의 정당한 투쟁을 《무지한 행동》이라고 모독해나섰다.지어 살인자처벌을 요구하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을 촬영하던 기자들까지 미군기지로 끌고가서는 야수적인 폭행을 가했다.그런 속에서 미군살인범이 대낮에 술을 퍼마시고 돌아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남조선인민들의 반미투쟁이 날로 높아지자 미군은 하는수없이 《사과》니, 《유감》이니 하고 떠들어댔지만 그것도 민심을 기만하기 위한 광대극에 불과했다.실제로 미군은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포하고 남조선에서 빼돌렸다.이처럼 남조선강점 미군범죄행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매번 오만하고 파렴치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했던 미국이 이번 성폭행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시기와는 완전히 상반되게 신속히 《유감》과 《사죄》를 표명한것은 과연 무엇때문이겠는가.여기에는 음흉한 타산이 깔려있다.
알려진것처럼 남조선에서는 10월 26일 지방자치단체들의 《재보충선거》가 진행되며 다음해에는 《대통령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들이 련이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조건에서 만약 미국이 미군범죄행위에 대해 그전과 같은 오만한 태도를 취한다면 남조선인민들의 반미감정이 지금보다 더욱 고조되리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또 그것이 《선거》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가뜩이나 인민들의 버림을 받은 친미주구들이 락선될 가능성이 더욱더 커진다.이로부터 미국은 이번 미군의 녀학생성폭행범죄행위가 일어나기 바쁘게 서둘러 《유감》과 《사죄》를 운운한것이다.말하자면 인민들의 반미감정도 눅잦히고 친미주구들이 무난히 당선되게 함으로써 그들을 식민지통치의 하수인으로 써먹자는것이 미국의 속심이다.
하지만 그런 얕은 얼림수에 속아넘어갈 남조선인민들이 아니다.
남조선인민들은 《미2사단장의 사과, 미국무부의 유감 등 표현은 실없는 소리로만 들린다.》고 비난하면서 《책임있는 당사자인 미국대통령이 나서서 공식 사과하고 〈행정협정〉을 개정》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그러면서 미국이 진실로 반미감정을 우려한다면 범죄자부터 처벌하고 미군범죄를 적극 비호조장시키는 불평등한 남조선미국《행정협정》을 즉시 개정하라고 주장하고있다.
미군범죄자처벌과 《행정협정》의 전면개정, 이것이 바로 남녘의 민심이고 요구이다.
미국은 낯부끄러운 기만극으로 남조선인민들의 반미감정을 눅잦히려 하지 말고 그들의 요구대로 미군범죄자를 처벌하고 《행정협정》을 하루빨리 전면개정하여야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