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위 대 의 요 구
(평양 10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5(1946)년 2월중순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저택에서 밤이 깊도록 선전부문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방송사업이 나아갈 방향과 과업들에 대하여 가르치심을 주고계시였다.
이때 가까운 곳에서 총소리가 울리더니 이어 전등불이 꺼졌다.
불의의 정황에 모두 긴장해서 어쩔바를 몰라하는데 주석께서는 놀랄것 없다고, 몇놈의 쥐새끼들이 쏠라닥거리는 모양인데 우리 좀 쉬고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하시고는 일어서시여 출입문쪽으로 향하시였다.
그런데 어느새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손에 싸창을 쥐시고두팔을 벌려 문을 막으시고는 안된다고, 안으로 들어가셔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주석께서는 일없다고, 무슨 일인지 나가서 알아나보자고 하시며 문밖으로 나가시려고 하시였다.
그러자 녀사께서는 온몸으로 문을 막으시며 절대로 안된다고, 나가실수 없다고 하시면서 이것은 경위대의 요구이라고 절절히 말씀올리시였다.
일군들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기들에게 과일을 권하시던 부드러운 모습과 달리 싸창을 틀어쥐시고 서리발시선으로 어둠속을 헤가르시는 백두산녀장군을 우러르며 감동을 금치 못해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