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12일발 조선중앙통신)12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투쟁으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 9월 25일 남조선의 서울에 있는 인왕산에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구호가 내걸려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진중공업 해고로동자들의 기습시위가 진행되였던것이다.
알려진것처럼 한진중공업사태는 기업주측이 경영파탄의 책임을 로동자들에게 들씌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강제해고시킨데로부터 발단되였다. 한진중공업측은 정리해고의 명목아래 수많은 로동자들을 내쫓고 자기 리속만 채웠다. 이것은 한진중공업 로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서 그들의 치솟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때부터 로동자들은 파업투쟁에 일떠섰다. 생존권을 마구 짓밟는 업주측과 그와 결탁한 보수당국의 파쑈적망동을 반대하는 한진중공업 로동자들의 투쟁은 각계의 지지를 받고있다. 바로 이런 속에 한진중공업 해고로동자들의 기습시위가 인왕산에서 벌어진것이다.
이날 당치않은 《정비공사》를 리유로 앞길을 막아나선 경찰과의 싸움끝에 바위릉선에 내려온 로동자들은 한진중공업 회장 조남호가 아직도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있다고 단죄하면서 이번 인왕산투쟁의 목적이 조남호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데 있다고 하였다. 경찰의 탄압을 완강하게 버티여낸 그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의 대형구호를 내걸고 로동자들의 초보적인 생존권도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마구 짓밟는 업주측과 그와 결탁한 보수당국의 파쑈적망동을 규탄하면서 자기들의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의지를 피력하였다.
이보다 앞서 서울에서는 한진중공업사태해결을 촉구하는 희망시국대회가 진행되였다. 민주로총과 시민사회단체, 각계 인사로 구성된 희망시국대회 준비위원회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일대에서 한진중공업의 대규모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렸다.
한편 김진숙의 기중기롱성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정리해고문제와 비정규직문제해결을 위한 제5차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를 촉구하는 희망뻐스》집회가 부산에서 진행되였다.
한 재야인사는 《이번 5차 <희망뻐스>는 거짓과 재벌과 당국과의 싸움이다.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기도 하고 나이도 많고 건강도 좋지 않아 념려를 하는데 사실 나는 목숨을 걸었다.》고 하면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문제해결을 위한 투쟁에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자기의 확고한 결심을 밝혔다.
남조선의 영화인들도 생존권을 위해 싸우는 한진중공업 로동자들의 투쟁에 합세해나서고있다.
얼마전 민주로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김진숙이 기중기롱성투쟁을 벌린지 276일이 되는 날을 계기로 영화인 276명이 한진중공업 현장을 지지방문하기로 하였다.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들은 《영화인들은 기중기안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김진숙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생존의 권리와 자주적삶을 위해 떨쳐나선 한진중공업 로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해나섰다.
한진중공업사태는 이 기업체의 로동자들에게만 한한 문제인것이 아니라 당국의 반로동자정책에 의해 신음하는 남조선 전체 로동자들의 문제이다. 지금 이 시각도 남조선에서는 수많은 로동자들이 한진중공업의 해고자들이 강요당하고있는것과 같은 고통을 당하고있다. 그런것으로 하여 남조선 각계는 한진중공업 로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성원해나서고있는것이다.
날과 달을 이어 남조선전역으로 확대되고있는 한진중공업문제해결을 위한 각계층 인민들의 투쟁은 빼앗긴 로동의 권리와 생존권을 찾으려는 그들의 굳센 의지의 발현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