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19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망하는 집안의 패거리싸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조선의 여러 지역에서 결원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원들을 뽑는 10월 26일의 《재보충선거》가 박두해오고있다. 내외여론은 30여명이 새로 선출되는 《재보충선거》에서 《소통령》으로도 불리우는 서울시장자리를 누가 차지하겠는가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돌리고있다. 민주세력과 보수세력도 래년의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서울시장자리에 자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맹활동을 벌리고있다.
하지만 망하는 집안에 싸움이 잦다고 그런 속에서도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패거리싸움을 벌리고있어 내외여론의 비난을 받고있다.
서울시장《선거》가 갑자기 상정된 초기 《한나라당》은 후보로 내세울만 한 인물이 없어 전 법제처장 리석연을 끌어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리석연의 지지률이 낮게 나오자 홍준표대표 등이 그를 탐탁치 않게 대하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당사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판에 보수단체들은 리석연을 서울시장후보로 내세우고 《한나라당》에 후보를 양보하라고 들이댔다. 사태는 홍준표가 보수단체들의 요직자들과의 모임에서 자세를 낮춰가며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그들이 《우리가 넥타이를 안매고 온것은 한나라당과의 전투태세를 의미한다》, 《한나라당이 해체수준의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끝까지 갈것이다》고 배짱을 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리석연은 보수단체들의 추동밑에 서울시장후보로 나선다고 공식발표했다.
보수단체들이 《인질극을 벌리는것과 같은 행태》를 보이자 《한나라당》은 《후보양보는 있을수 없는 일이다》, 《단독후보를 내세울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후보경선이란것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보수세력내에서 《안철수교수는 45%의 높은 지지를 갖고있으면서도 5%의 박원순변호사에게 양보했다》, 《한나라당과 보수단체들은 양보의 미학도 보여주지 못하고있다》는 개탄이 쏟아지는 후과를 빚어냈다. 이런 속에서 진행된 후보경선은 《한나라당》 최고위원 라경원외에 후보로 나서는 인물이 없어 싱겁게 막을 내렸다.
라경원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후보로 선출된 다음날인 9월 28일 뜻밖에도 리석연이 서울시장후보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장《선거》에서의 승산도 보이지 않는데다 《한나라당》과 공연히 등졌다가는 화를 입을수 있다는 타산에서였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은 여전히 라경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리유인즉 박근혜가 발표한 《복지정책》에 그가 긍정을 표시했다는것이다. 결과 《한나라당》이 범여권단일후보라고 광고하는 라경원은 보수단체들로부터도 배격당하게 되였다. 라경원이 보수단체들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박근혜에게 추파를 던지는것은 친리계의 힘만으로는 서울시장자리를 차지하기 어렵기때문에 친박계도 업자는것이다.
그런데 친박계의 우두머리인 박근혜는 라경원을 어떻게 도와주겠는가에 대해 똑똑히 밝히지 않았다. 그에 대해 전문가들은 라경원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는 경우 래년의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에게 좋지 못하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모두 녀성이 하는것을 달가와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것이다.
항간에서 이런 소문이 떠돌자 친리계는 박근혜에게 서울시장《선거》운동을 지원하라고 압박했다. 한편으로는 《박근혜의 지원으로 라경원의 지지도가 대폭 상승할지는 의문이다》, 《박근혜가 지원하면 라경원의 지지률이 일정하게 오르기는 하겠지만 그 범위는 제한적일것이다》, 《박근혜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내돌렸다. 박근혜를 격동시켜 서울시장《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하자는 오그랑수였다.
이런 내속을 모르지 않는 박근혜는 속이 불끈거렸지만 라경원을 지원하겠다고 하지 않을수 없었다. 서울시장《선거》를 외면하다가 라경원이 패하면 친리계가 그 책임을 자기에게 들씌울것은 불보듯 뻔했던것이다. 이로부터 박근혜는 서울뿐아니라 남조선전역을 돌아다니며 《한나라당》이 내세운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도와주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면 라경원이 서울시장《선거》에서 패하더라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수 있다는것이다.
이처럼 친박계와 친리계가 서로 아웅다웅하는 속에서 《한나라당》당직자들은 서울시장《선거》에서 패배할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재보충선거>이후》에 대한 론의를 공공연히 벌렸다. 《<재보충선거>이후》란 래년의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는가 하는것이다. 여기서 기본은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를 어느 계파가 차지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것은 《대통령》후보를 내세우는 계파가 《국회의원》후보선출을 좌지우지하는것이 《한나라당》의 관례로 되여왔기때문이다.
《<재보충선거>이후》를 론의하는데서 박근혜와 앙숙관계인 정몽준이 선코를 뗐다.최근 정몽준은 친리계핵심들과 인맥관계를 넓히는데 힘을 쏟아붓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친리계의 거물인 리재오의 한 측근인물은 《정몽준 전 대표가 갑자기 밥먹자고 련락이 와서 가보니 4~5명 급조모임이였다》고 하면서 《정 전 대표가 서울시장선거이후의 정국에 대비》하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안철수돌풍》으로 《박근혜대세론》이 허물어진 기회를 리용하여 친리계의 힘을 빌어 박근혜대신 자기가 《대통령》후보로 나서자는것이 정몽준의 속구구이다.
하지만 친리계는 전번 《개각》때에 무임소장관자리를 내놓고 《한나라당》에 돌아온 리재오를 《대통령》후보로 내세우려 하고있다. 최근 리재오의 측근들은 그가 서울시장《선거》기간 라경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낮은 포복을 하면서 유세지원 등에 전력을 다할것》이라고 하면서 《서울시장선거이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남조선언론들은 련일 《보수세력의 분렬위기》, 《한나라당의 파렬음》 등에 대해 써내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나라당》대표 홍준표가 몹시 바빠하고있다.래년의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계파싸움을 보수단체들마저 곱지 않게 보고있는만큼 이번 《재보충선거》에서의 성적이 좋을수 없고 그렇게 되면 친리계가 자기와 박근혜를 향해 총공세를 펼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이로부터 홍준표는 《한나라당》의 고질적인 계파싸움을 막고 이번 《재보충선거》에서 서울시장자리를 라경원이 따내게 하기 위해 모지름을 쓰고있다. 그러나 홍준표가 아무리 애를 써봐야 한구유통을 핥으면서도 더 많이 먹겠다고 헤덤비는 정상배들이 계파싸움을 그만둘리는 만무하다.
남조선인민들이 다가오는 《재보충선거》에서 패거리싸움만 일삼는 정상배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릴것은 의심할바 없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