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새 정치, 새 생활에 대한 막을수 없는 지향》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오늘 남조선에서는 서울시장《선거》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재보충선거》가 진행되게 된다. 《선거》를 계기로 고조된 진보와 보수간의 치렬한 대결은 본질에 있어서 부패하고 반인민적인 반역정치를 끝장내기 위한 민주개혁세력과 낡은것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반동세력사이의 첨예한 대결전이다.
남조선에서 새 정치, 새 생활을 실현하는것은 절대다수 근로인민대중의 지향이며 념원이다.
남조선인민들은 지난 수십년세월 새 정치, 새 생활을 실현하기 위하여 반역통치배들을 반대하면서 피어린 투쟁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세기 중엽 일제식민지통치가 끝장나고 조국이 해방된것은 남조선인민들에게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새 생활을 꽃피울수 있는 넓은 길을 열어놓았었다. 그러나 미제의 군사적강점으로 남조선이 외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됨으로써 인민들은 자주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새 생활은 고사하고 식민지노예의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미국은 남조선의 정치, 경제, 군사분야를 철저히 거머쥐고 주인행세를 하면서 온갖 전횡과 범죄적만행을 일삼았다. 한편 상전을 등에 업은 남조선의 반역통치배들은 인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깡그리 말살하고 사회를 폭압과 살인만행이 살판치는 몸서리치는 암흑천지로 만들었다. 남조선인민들은 외세의 지배와 예속, 사대매국노들의 파쑈폭압으로 자주권과 존엄, 생존권이 무참히 짓밟히는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간의 참다운 권리와 자유를 갈망하며 침략자들이 없고 매국노들이 없는 자주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사회, 통일된 새세상에서 보람있게 살기 위해 과감한 투쟁을 벌리였다. 남조선인민들이 4.19인민봉기의 세찬 불길을 지펴올려 리승만반역통치를 끝장내고 10월민주항쟁으로 종신집권을 꾀하던 《유신》독재자를 파멸시킨것은 친미사대적이며 반인민적인 파쑈폭압제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 정치, 새 생활을 실현하려는 대중적인 투쟁의 결실이였다. 반역통치배들이 인민들의 의사와 요구를 거역하며 미국에 의존하여 독재통치를 계속 유지하려 하였지만 남조선인민들은 또다시 궐기하여 《5,6공》군부독재자들과 《문민》독재자에게 력사의 준엄한 심판을 안기였다.
이것은 사회적정의와 진보를 바라는 남조선인민들의 지향은 그 어떤 총칼폭압으로써도 막을수 없으며 승리는 언제나 새 정치, 새 생활을 위하여 싸우는 인민대중의 편에 있음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남조선에서 매국반역정치를 끝장내고 자주화되고 민주화된 새 사회를 세우는것은 미룰수 없는 사활적인 요구로 제기되고있다.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남조선에서도 인민들의 자주의식은 더욱 높아갔으며 민주주의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은 나날이 힘차게 벌어졌다. 남조선인민들의 요구에 의해 새것을 지향하는 민주개혁세력의 진출과 진보정치실현의 기운도 강화되였다. 이것은 낡은 친미보수세력의 존재기반을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았다.
불안을 느낀 남조선보수패당은 미국의 비호와 부추김밑에 모략과 기만으로 《정권》을 탈취하고 과거의 독재체제를 되살리는데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그들은 그 무슨 《잃어버린 10년》이니, 《정체성》이니 하면서 민주주의와 개혁, 진보정치를 요구하는 각계층 인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였다.
인민들의 의사와 요구를 거스르는 반역통치는 항거에 부딪치기마련이다. 낡고 보수적인 현 남조선집권세력의 반역통치에 환멸과 분노를 금치 못한 남조선인민들은 대중적으로 떨쳐나섰다. 현 보수《정권》이 등장하자마자 인민들의 대중적인 초불시위투쟁으로 궁지에 몰리고 지난해와 올해의 《선거》들에서 련이어 참패한것은 인민들이 반역통치배들의 망동을 결코 용납치 않으려 하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
극도의 통치위기에 처한 보수패당은 잔명을 부지하고 력사발전을 가로막기 위해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최근 남조선에서 진보세력을 겨냥한 파쑈폭압공세는 민주개혁세력을 초토화하고 반동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보수패당의 단말마적발악이다.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단체《재보충선거》를 앞두고 그 무슨 《변화》와 《쇄신》에 대하여 운운한것은 새것을 지향하며 반《정부》투쟁에 떨쳐나서는 인민들의 항거를 눅잦히고 권력을 지탱해보려는 교활한 술책이다. 보수패당의 발악적공세를 짓부셔버리지 않는다면 남조선인민들은 새 정치, 새 생활에 대한 지향과 요구를 언제 가도 실현할수 없다. 보수패당의 회유기만과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며 반보수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야 한다.
남조선에서 새 정치, 새 생활을 실현하자면 무엇보다도 그것을 방해하는 낡은 정치풍토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여야 한다.
낡은 정치세력에 의거해서는 절대로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수 없다. 지금 새것과 혁신을 요구하는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광범한 인민들은 낡은 정치를 배격하면서 새 정치, 새 인물을 요구하고있다.
남조선에서 낡은 정치의 대표세력은 보수패당이다. 그들이 운운해온 《정체성》이란 본질에 있어서 친미사대와 파쑈폭압, 반통일대결로 일관해온 력대 독재《정권》의 매국반역적혈통이다. 지금 남조선집권세력이 《정체성》과 《보수가치》를 계속 고수할 기도를 드러내고있는 조건에서 새것을 요구하는 남조선인민들이 그들에게 기대할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썩은 고목에서 참신한 새싹이 나오기를 바랄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정치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인민대중이다. 자주, 민주,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인민들은 낡은것과 대담하게 결별하고 새 정치의 풍토를 자신들의 힘으로 마련해나가야 할것이다.
이번 지방자치단체《재보충선거》는 낡은 정치를 끝장내고 새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의 중요한 계기로 된다.
낡은것과 새것과의 치렬한 투쟁에서 새것이 승리하고 낡은것이 멸망하는것은 력사발전의 어길수 없는 법칙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