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대외정책적리념》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공화국은 창건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자주, 평화, 친선을 대외정책리념으로 내세우고 일관하게 관철하여왔다. 외세의 압력이 가증되고 국제정세가 끊임없이 변동되는 속에서도 우리 나라의 대외정책리념은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공화국은 자주, 평화, 친선의 리념에 기초하여 세계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좋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있다.
자주, 평화, 친선은 세계인민들의 공통된 지향과 현시대의 요구를 구현하고있는 숭고한 리념이다.
세계 모든 나라 인민들은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 민족과 인종의 차이에 관계없이 공통된 지향을 가지고있다. 그것은 지배와 예속의 낡은 질서를 끝장내고 모든 나라와 민족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친선적으로 살며 발전하는것이다. 세계에 큰 나라와 작은 나라는 있어도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가 있을수 없으며 발전된 민족과 덜 발전된 민족은 있어도 지배하고 억압하는 민족과 지배받고 억압받는 민족이 따로 있을수는 없다.
인류는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준 제국주의의 지배와 예속의 낡은 질서를 허물어버리고 자주적이며 평화롭고 친선적인 새 세계를 창조할것을 절절히 념원하고있다. 이것은 시대의 요구이며 력사적과제이다.
제국주의자들은 마치도 지배와 략탈의 낡은 질서, 약육강식의 법칙이 인간사회에서 불가피한것처럼 떠들어대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저들의 침략적이며 략탈적인 본성을 정당화해보려는 터무니없는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사회적본성은 반목질시하고 싸우는것이 아니다.서로 협력하면서 다같이 세계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친선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것이 인간의 사회적본성이다.
자주, 평화, 친선의 리념은 세계인민들의 이러한 공통된 지향과 시대적요구를 반영하고있다. 따라서 이 리념은 누구나 받아들이며 구현해나갈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리념이다.
우리 공화국은 지난 시기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할지라도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나가고있다.
지난 10여년간 우리 나라는 거의 모든 서방나라들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우리 나라의 대외관계의 폭은 보다 확대되였고 그 존엄도 더욱 높이 떨치게 되였다. 이것은 자주, 평화, 친선을 리념으로 하는 우리 공화국의 대외정책이 낳은 결실이다.
우리 공화국은 사상과 정견,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 그것을 문제시하지 않으며 자기의것을 내리먹이려고 하지 않는다.우리 공화국의 대외정책은 자주, 평화, 친선을 바란다면 어느 나라와도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가는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조미관계가 개선되지 않고있는것은 전적으로 미국에 그 잘못이 있다.
미국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실시하면서 각 방면으로 우리 나라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정세를 위험한 계선으로 몰아가고있다.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각종 합동군사연습들은 우리 공화국을 기어코 힘으로 제압해보려는 미국의 모험적인 기도의 발로이다.
미국의 강경에 초강경으로 대처하는것은 우리 공화국의 원칙적립장이다.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우리 공화국은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위적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면서 강성국가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있다.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새 전쟁도발책동을 확대하고있는 미국이 지금까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제2의 조선전쟁을 감히 일으키지 못한것은 우리의 대외정책이 원칙적이고 자위적억제력이 막강하기때문이다. 조미적대관계의 력사가 현실로 증명한바와 같이 미국의 그 어떤 적대행위나 침략와해책동도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수 없으며 언제나 실패를 면할수 없다.
만일 미국이 이제라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
조일관계개선의 관건적인 문제는 일본의 과거청산에 있다.
일본은 지난 시기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에게 용서받을수 없는 엄중한 죄악을 저질렀다. 100여만명의 조선청장년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위안부로 끌어다가 성노예로 전락시킨 일제의 죄행은 오늘도 세상사람들의 치를 떨게 하고있다. 일제의 만행은 엄중한 주권강탈행위일뿐아니라 조선민족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기 위한 추악한 흉계의 발로로서 국제법적으로도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극악무도한 대중적학살, 민족말살범죄이다.
일본의 과거청산은 국가간의 묵은 빚을 갚고 안 갚고 하는 그런 류형의 문제가 아니다. 민족말살범죄는 절대로 덮어둘수 없으며 그에 따른 응당한 사죄와 배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하고있을뿐아니라 미국과 공모결탁하여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을 실시하고있다. 보다 엄중한것은 일본이 우리 공화국의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을 말살하기 위한 책동을 악랄하게 벌려오고있는것이다. 일본에서는 극우익보수세력에 의해 재일조선인들의 안전과 재산, 경제적리권이 계속 침해당하는 불상사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태들은 일본당국의 묵인, 비호하에 벌어지고있다.
조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있는것은 바로 일본의 과거청산회피와 반공화국적대시정책에 있다. 일본이 용단을 내려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 나라와 일본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수 있을것이다.
조미, 조일관계개선과 정상화는 결코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아니다.상대방에 대한 호상존중과 내정불간섭,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현안문제들을 대한다면 어떤것이든지 능히 풀어나갈수 있다.
국제사회의 안정과 진보, 인류의 문명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자주, 평화, 친선의 길로 나가야 한다. 이 길로 나갈 때만이 힘에 의해 지배되는 낡은 국제질서를 깨고 새로운 공정한 국제질서를 세울수 있다.
우리 공화국은 지난 시기에도 그러하였던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우리 나라를 평등하게 대하려 하는 나라와 민족들에 대해서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하면서 공동의 발전을 이룩해나갈것이다.
자주, 평화, 친선의 리념을 끝까지 고수하고 철저히 구현해나감으로써 국제관계발전과 온 세계의 자주화위업수행에 이바지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대외정책적립장은 변함이 없으며 확고부동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