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심각한 실업문제와 대규모항의시위》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 시작된 대중적시위가 미국전지역은 물론 자본주의세계전반으로 급속히 파급되여가고있다. 지난 15일과 16일 미국의 항의시위참가자들의 호소에 합세하여 시위가 일어난 나라와 도시수만 해도 80여개 나라에 1,500여개에 달한다. 시위참가자들은 탐욕스러운 금융독점재벌들과 부패한 자본주의정계를 규탄하고 빈궁과 경제적불평등을 종국적으로 청산할것을 요구하며 기세를 더욱 올리고있다. 시위자들이 웨치는 구호도 매우 충격적이다.
《월가를 점령하라!》, 《유럽시민들이여, 분노하라!》, 《일자리를 달라!》, 《자본주의를 반대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일제히 일어난 근로대중의 대규모적인 항의시위는 수백년력사에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전례없는 일이다.
시위자들의 대다수는 주로 청년들, 실업자들이다. 일자리를 잃고 생활난에 쪼들려살아가던 수많은 실업자들, 언제 실업자가 될지 몰라 불안과 공포에 떨던 자본주의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떨쳐나와 참고참았던 울분을 일시에 터뜨리였다.
현실은 실업문제가 자본주의사회에서 첨예한 사회정치적문제로 마침내 곪아터지고있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생존권과 사회적평등을 요구하는 전세계근로대중의 대규모적인 투쟁은 자본주의를 밑뿌리채 뒤흔들어놓고있다.
이번 시위자들의 첫번째 공격목표는 자본주의사회의 기생충이며 부정부패의 왕초인 금융독점재벌들이다. 그들은 금융자유화의 그늘밑에서 막대한 폭리를 얻기 위해 투기적인 거래를 일삼아왔다. 이렇게 축적된 자본은 경제거품을 초래하고 금융 및 경제위기를 산생시키고있다. 대표적으로 2008년에 미국에서 폭발한 금융위기는 거대금융업체들에 의하여 형성되였던 주택거품이 붕괴되면서 발생한것이다. 이번 대규모시위의 첫 발생지가 국제금융업의 본거지인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 일어난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 《월가쇼크》는 여러 나라 금융회사들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고 세계경제를 대공황속에 깊숙이 밀어넣고있다.
자본주의경제위기의 가장 큰 희생자는 실업자들이다.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하고있는 자본주의나라 기업체들은 리윤손실과 경영악화로부터의 출로를 근로자들을 대대적으로 해고하는데서 찾고있다. 금융위기의 본산지인 미국은 최악의 실업위기를 겪고있다. 금융위기가 폭발한 2008년에만도 미국에서는 무려 26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9.1%에 달하였다. 미국사회계는 제2차 세계대전후 60여년만에 처음 겪는 극심한 실업사태라고 아우성치고있다. 유럽나라들도 실업률에서 기록을 세우고있다. 영국 런던의 금융부문에서는 위기발생후 불과 며칠어간에 4,000여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장기적인 실업률상승은 거의 모든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나타나고있다.
급격히 늘어나는 실업인구가운데는 청년들이 많다. 2009년에 빈곤층으로 밀려난 미국인들을 분석한 결과 18살에서 34살사이의 청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지속되고있는 실업위기는 부익부, 빈익빈을 촉진시키는 촉매제로 되고있다.
미국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에 미국의 빈궁자수가 4,600여만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유럽동맹나라들에서는 약 8,000만명이 생활난에 허덕이고있다.
이번 항의시위참가자들의 분노의 웨침가운데 《우리는 99%이다!》라는 구호도 있다.한마디로 1%밖에 안되는 극소수 부유계층이 99%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한다는것이다. 실지로 미국에서는 인구의 1%밖에 안되는 부유계층이 재부의 40%를 차지하고있다. 현재 미국의 빈부격차는 1930년대 대공황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어느 한 나라의 국가지도자는 《자본주의제도는 놀랄 정도의 불평등을 빚어내고있다.세계의 불과 100개의 가정이 20억명에 달하는 주민의것을 릉가하는 재산을 가지고있다.》고 하면서 자본주의의 불공정성과 반인민성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일단이다. 실업자들, 극빈층의 급격한 증대는 자본주의사회계급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있다.
미국집권층속에서는 시위대가 계급투쟁을 벌리며 미국사회를 분렬시키고있다는 비명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벌어지는 항의시위가 각계각층을 망라한 대규모시위로, 경제문제를 벗어난 반정부시위로 번져지고있는것은 반인민적인 정책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자본주의사회에서 실업위기의 악화는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사이의 대립과 모순을 더욱 격화시킨다. 극소수를 차지하는 특권계층이 많은 재부를 차지하고 사치와 향락을 누리고있는 불공평한 사회를 반대하여 근로대중이 시위투쟁에 떨쳐나서고있는것은 응당하다.
오늘 자본주의사회를 더욱더 헤여나올수 없는 구렁텅이에 몰아넣고있는 실업사태로 말미암아 반동지배층은 수세에 빠지고있다. 서방나라들의 국회에서는 실업구제대책이요 뭐요 하고 부산을 피우고있다. 하지만 실업문제는 의연히 해결될 가망이 보이지 않고있다. 오히려 여러 자본주의나라들의 긴축정책으로 실업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있다.
자본주의는 그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써도 실업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자본주의가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소유에 기초하고 로동력이 상품화되는 반인민적인 사회이기때문이다.
실업을 낳는 근원은 자본주의제도자체이다.
자본가의 탐욕은 보다 적은 로력으로 더 많은 리윤을 짜내는데 있다. 생산수단에 대한 자본주의적소유가 사회의 경제적기초를 이루고 로동력이 상품화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국가는 예나지금이나 오직 자본가들의 리익만을 위하고 그들을 위해 복무하며 그에 맞는 경제정책을 실시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와 같은 정책에 기대를 가지지 않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실업위기를 해결할수 없는것은 다음으로 현 경제위기의 심각성, 장기화와 관련된다.
지금 세계를 휩쓰는 금융 및 경제위기는 새로운 금융공황에 휘말려 날이 감에 따라 더욱더 심각해지고있다. 이것으로 하여 자본주의경제전반이 침체상태에 빠져들고있다. 금융위기에 련이은 채무위기, 재정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나라들의 주가들이 한꺼번에 폭락하고 주요화페들의 시세가 경쟁적으로 오르내리고있다.문제는 이러한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 거의 없다는데 있다.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얼마전 어느 한 연설에서 막대한 재정적자가 실업문제해결을 가로막고있다고 지적하였다. 심각한 재정적자, 채무위기로 일부 서방나라들에서는 정부가 마비상태에 이르고있다. 경제위기는 그것이 파국적인것일수록 사회계급적모순을 격화시킨다. 세계의 많은 자본주의나라들이 대규모적인 항의시위속에 휘말려든것은 이때문이다.
자본주의나라들에서 실업문제는 더욱 곪아터질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