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27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자유의 녀신상〉밑에서 벌어지는 탄압소동》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미국에는 《자유의 녀신상》이 있다. 미국이 자유의 나라라는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다면 미국에 과연 자유와 민주주의가 있는가.
지금 미국에서는 생존권을 위한 근로대중의 투쟁이 계속 벌어지고있다.
지난 9월 17일 자본주의경제의 심장부이자 독점자본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미국 뉴욕 맨하탄의 월가에서 처음으로 타오른 투쟁의 불길은 삽시에 워싱톤과 보스톤, 로스안젤스, 쌘프랜씨스코 등 미국각지에서 련쇄적인 운동으로 확대되였다.
그 기세는 갈수록 더욱 세차지고있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밑에 미국전역에서 벌어지고있는 시위대렬에는 청년들과 막벌이로동자, 빈민, 실업자들뿐아니라 회사원, 가정부인 등 각이한 나이, 각이한 계층의 군중이 합세해나서고있다.
뉴욕의 한 시위자는 《전체 은행업계를 대상으로 항의하고있다.》고 하면서 경기침체기에 은행들을 구제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사용해 은행들이 큰 리윤을 챙긴 반면에 일반미국인들은 높은 실업률로 고통받고있다고 정부의 정책을 단죄하였다.
미국의 곳곳에서 한달이 넘도록 활화산처럼 타오르고있는 생존권을 위한 투쟁은 착취계급에 대한 피착취계급의 쌓이고쌓인 분노의 폭발이며 자본주의의 아성을 통채로 들어낼 의지의 분출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싼 디에고시에서는 40대의 남성이 고층건물에서 뛰여내려 부익부, 빈익빈의 썩고 병든 사회에 죽음으로 항거해나섰다. 시위자들은 《평등, 민주주의, 혁명》과 같이 성격이 보다 뚜렷한 구호들을 제기하고 대오를 확대하고있다.시위행진, 롱성, 다리점거와 같은 여러가지 항의행동이 맹렬히 전개되고있다. 밤에도 천막을 치고 중단없는 철야롱성을 벌리고있다. 이들의 투쟁은 자기의 생존권과 존엄을 지키는 지극히 당연하고 정의로운 행동이다.
그런데 《자유》와 《민주주의》의 본보기로 자처하는 미국에서는 시위자들을 어떻게 대하고있는가.
미지배층의 불호령을 받은 경찰들이 무리로 달려들어 시위군중들에게 곤봉세례를 안기며 탄압에 광분하고있다.
콜럼비아특별구에서는 시위투쟁에 나섰던 19명이 경찰에 체포되였다.
뉴욕에서는 공원에서 앉아버티기를 하던 시위자들을 야간통행금지령을 위반한 죄로 구류하였다.이 도시에서는 시위투쟁에 나섰다는 죄아닌 《죄》로 체포된 사람의 수가 지난 15일에만도 70여명을 넘었다.
시카고에서는 페쇄된 한 공원을 점거하고있던 175명의 시위군중을 경찰이 짐짝처럼 수인차에 처싣고 어디론가 달아났다. 이렇게 미국은 정의로운 투쟁에 나선 근로자들에게 쇠고랑을 채우고있다.
미국이 념불처럼 외워대는 《자유》와 《민주주의》란 바로 이런것이다.
초보적인 생존권보장을 요구하여 삶의 권리를 지켜 항거해나선 사람들을 폭력으로 마구 두들겨패고 족쇄를 채울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가 다름아닌 미국식《자유》이고 《민주주의》이다. 이런 자유 아닌 《자유》를 누리는 미국사람들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미국식《자유》와 《민주주의》는 근로대중의 투쟁에 의하여 력사의 시궁창에 처박히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