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우리 민족에게 끼친 과거죄행을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로씨야 이따르-따쓰통신사가 제기한 질문에 주신 대답에서 조일관계개선문제와 관련한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원칙적립장을 다시금 밝히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우리 나라와 일본사이의 관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이 지난 시기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죄행을 깨끗이 청산하는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조선과 일본으로 말하면 다같이 아시아에 자리잡고있으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린접해있다. 조선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에 있으나 머나먼 나라로 되고있다. 조일관계가 비정상적인 적대관계에 있는것은 일본이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데 근본원인이 있다.
지난날 일제는 우리 나라를 침략하고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웠다.
일제는 조선강점 40여년동안 수백만명의 청장년들을 랍치, 강제련행하여 아시아침략과 태평양전쟁에 소모되는 병력과 로동력으로 써먹었고 중세기적인 노예로동을 강요하였으며 무고한 주민들을 학살하였다.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위안부로 끌어다가 롱락하고 그들 대부분을 죽이였다. 우리 민족을 멸족시키고 지구상에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없애버리려고 저지른 동서고금에 전례가 없는 최상최악의 반인륜적범죄가 세월이 흐른다고 어찌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서 지워질수 있겠는가.
조일관계에서는 일본이 지난 시기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죄행을 깨끗이 청산하는 문제가 기본이다. 죄많은 과거를 덮어두고 관계개선이란 말도 되지 않는다. 조일관계는 일본의 과거죄악이라는 엄청난 응어리로 하여 오래동안 비정상적인 관계에 있다. 이것을 풀지 않으면 상처가 아물수도 없으며 언제든지 곪아터지기마련이다.
사람들사이의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라들사이의 관계에서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자면 마땅히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인민의 아물지 않는 상처와 피맺힌 원한을 가시고 조일관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자면 일본의 과거범죄청산문제가 해결되여야 한다는것은 더 론할 여지도 없다.
일본이 조선인민앞에 저지른 과거의 범죄에 대하여 국가가 사죄하고 배상하는것은 회피할수 없는 법적, 도의적, 국제적의무이다.
그러나 일본반동들은 저들의 범죄적과거를 도리여 미화분식하고 정당화하며 그것을 영영 묻어버리려고 분별없이 책동하고있다.
일본에는 《썩은것은 뚜껑을 덮는다.》는 속담이 있다. 일본반동들은 이 속담을 저들의 력사외곡책동에 악용하고있다. 그들은 지난날의 죄악의 진상을 가리우고 영영 력사의 흑막속에 묻어버리려고 어리석게 책동하고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날 《량심에 저촉되는 일을 한것이 없다.》느니, 과거의 침략이 아시아나라들을 유미렬강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것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침략력사를 전면부정, 외곡, 찬양하는 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
일본정부의 공공연한 승인과 비호밑에 외곡된 중학교력사교과서들이 출판되고 그 사용이 허용되고있다. 새로운 중학교력사교과서에는 일제의 조선강점과 식민지통치를 《합법적》인것으로 외곡날조하고 일본군위안부범죄와 대량학살만행 등 범죄적인 력사적사실들은 지워버렸다.
일본은 지독스럽게 과거를 반성하기 싫어하고있다. 이에 대해 세계는 아연함을 금치 못하고있다.
일본당국이 피로 얼룩진 과거의 범죄를 부인하고 침략력사를 미화분식하는것은 저들의 부당한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교활하고 파렴치한 반력사적책동이다.조일관계가 악화되고있는것은 력대 일본반동들이 매달리고있는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일본이 과거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엄청난 죄행을 성근히 반성사죄하고 우리와 좋은 관계를 가지기를 원하였으며 이로부터 선의와 아량도 보이였다. 우리 인민은 일본이 죄악의 과거를 어떻게 청산하려는가를 지켜보았다. 일본이 조일관계개선을 표방할 때마다 과거를 바로 청산할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일본은 과거청산문제를 당반우에 올려놓고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오그랑수를 쓰는 한편 대조선적대시일변도정책을 집요하게 실시하여왔다. 일본은 패전후 오늘까지도 미국의 대조선강경정책에 편승하여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못된짓만 골라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은 우리의 이른바 《핵 및 미싸일위협》에 대해 떠들며 미국과 한짝이 되여 대조선적대시압살책동에 열을 올리고있다. 일본반동들은 우리 나라를 국제적으로 고립질식시키기 위해 미제가 우리에게 경제제재조치를 취할 때마다 그에 맞장구를 치면서 우리에 대한 압력과 제재소동을 벌리며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우리 나라가 처음으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1》호를 쏴올렸을 때 그것을 누구보다도 악랄히 걸고들면서 못되게 논것이 일본이였다. 미국이 추구하는 우리 나라에 대한 국제적인 포위망형성책동과 봉쇄작전에 적극 가담협력하고있는것도 다름아닌 일본이다. 최근년간 일본반동들은 무력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모험도 서슴지 않으려 하고있다.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대일증오심과 분노심을 격발시키고있다. 이러한 분별없는 책동으로 하여 조선과 일본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극단적인 상황에로 치닫고있다.
일본의 과거청산회피는 범죄적과거를 되풀이하려는 군국주의적인 검은 속심의 발로이다. 일본반동들에게 옛 식민지제국을 되살리려는 속심이 없다면 수치스러운 과거를 찬미할수 없다. 현실적으로 오늘 일본반동들은 《야스구니진쟈》참배, 헌법개악, 《집단적자위권》행사 등을 공공연히 떠벌이면서 로골적으로 군국화의 길로 나가고있다. 국수주의, 군국주의가 새 세대들에게 주입되고 전쟁국가로서의 법적, 제도적장치들이 부단히 완비되고있다.
일본은 《국제평화공헌》의 막뒤에서 《자위대》를 현대적무기로 더욱 무장시키며 해외군사작전을 본격화하려 하고있다. 《자위대》의 해외군사작전을 세계적범위에로 확대해나가려 하고있다. 세계는 일본의 군사행동을 놓고 지난날 《대동아공영권》을 부르짖으며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서 피비린 침략전쟁과 살륙만행을 감행하면서 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들씌운 《일본제국》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경계의 눈초리를 돌리고있다. 일본반동들이 지난날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지 않고있는것은 침략력사를 재현하기 위한것이다.
그릇된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는것은 일본이 남을 위해서보다도 자기자신을 위하여 필요한것이다.
일본과 같이 지난 세기에 죄악의 력사를 가지고있는 도이췰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후 자기가 강점하여 인적, 물적피해를 준 나라와 민족들에게 성근하게 보상하고있다. 범죄행위자료들이 새로 발굴되고 그에 대한 보상요구가 제기되면 그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보상을 하고있다. 도이췰란드가 오늘도 계속 과거죄악에 대한 보상조치를 취하고있는것은 그를 통해 국제적신뢰를 얻고 떳떳이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일본이 과거청산을 회피하려 한다면 언제든지 죄의식의 무거운 정신적부담에서 벗어날수 없다.
범죄자들이 자기의 죄를 감추거나 변명 또는 정당화하는것은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것으로 된다. 일본은 력사외곡을 통하여 자기의 죄를 감추어보려고 하지만 그것으로 하여 오히려 죄를 덧쌓고있다.
우리 나라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것도 어느모로 보나 일본에 리롭지 못하다.일본이 과거청산을 회피하고있기때문에 국제적신뢰를 쌓지 못하고있다.일본은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되려는 욕망을 표시하고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일본을 좋지 않은 눈길로 보고있다.
일본은 과거청산을 회피함으로써 아시아와 세계인민들로부터도 고립배척당하고있다. 아시아의 어느 한 나라의 료리점에서 《일본인은 사죄한 후에 들어올것》이라고 쓴 문패를 걸고 영업을 진행한것은 그 단적인 실례이다.
최근년간 아시아나라들에서 벌어지고있는 반일항의행동들은 과거청산을 회피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는 일본에 대한 응당한 대접이다.
일본이 새 세기에도 계속 과거청산을 회피하려 한다면 국제적버림을 받고 시대의 기슭으로 밀려날수 있다. 일본은 국제적신뢰를 얻자고 해도 지나온 과거를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미국잡지 《뉴스위크》의 이전 도꾜지국장이였던 버나드 크리셔는 《일본은 조선민족에게 많은 빚을 지고있다. 이 빚을 갚으면 북조선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고 다른 현안문제도 해결될것이다.》라고 하였다.
일본은 시대착오적인 망상을 버려야 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조일관계개선을 위하여 하루빨리 과거청산용단을 내려야 한다.
일본이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 나라와 일본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수 있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