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1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쇄신>바람이 몰아온 혼란과 갈등》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장《선거》이후 《한나라당》내에서는 이미 야권에 《정권》을 빼앗긴것이나 같다는 개탄의 목소리와 함께 지어 당을 해체하고 새 당을 내오는 정도의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있다. 《선거》에서 참패한것만큼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 어느 세력도 다른 의견이 없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기때문이다. 남조선언론들은 지난 4월의 《보충선거》패배가 《한나라당》에 있어서 노란딱지경고라면 서울시장《선거》에서의 패배는 빨간딱지 즉 정계퇴장령이라고 평하였다. 급해맞은자들인지라 《쇄신》론을 들고나오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문제는 그 방식인데 그야말로 주장이 제각각이다. 당상층부는 공개심사방식으로 정치신인들을 모집함과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대폭 교체할것을 주장하고있다. 그러면서 이른바 《1996년 모델》이라는것을 들고나오고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이 지난 1995년의 《지방자치제선거》에서 참패한 후 내놓았던 《쇄신대책》을 두고 하는 소리이다. 당시 민자당은 《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꾸고 거물급《국회》의원 40명을 갈아치웠으며 외부인물들을 유혹하여 당안에 끌어들임으로써 《변화》의 냄새를 풍기였었다. 지금 《한나라당》 상층부는 그때의 방식에 기대를 걸고있다. 당시처럼 당명개정 및 《국회》의원교체, 외부인사끌어들이기로 현재의 나쁜 영상을 지우고 《한나라당》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겠다는것이다. 이 《쇄신》방안을 들고나온 인물인 현 《한나라당》 대표도 그때에 당에 들어왔다고 한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천막당사》론도 나오고있다. 현재의 당사대신 천막을 치고 거기에서 일을 보아야 민심이 고개를 돌린다는것이다.
이전 《정권》시기 전 《대통령》 로무현을 탄핵했다가 역풍을 맞아 쫄딱 망했던 《한나라당》은 당시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고 하면서 당사를 팔고 천막을 친다 어쩐다 하며 겉치레소동을 벌리였었다. 그때의 수법을 다시 써보자는것이다.
하지만 소장파들을 비롯한 반대파들은 뚜렷한 정책전환이 없이 당의 간판이나 바꾸고 외부인사나 끌어들인다고 떠난 민심이 돌아오겠느냐고 하면서 그에 회의적으로 대하고있다. 그들은 이번 《선거》가 진것도 이긴것도 아니라는 당대표의 인식이 안일하다고 비난하면서 《쇄신》을 하려면 당상층부가 《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이런 속에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를 내세우자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한나라당》의 어느 한 인물은 당장 전당대회를 열고 박근혜를 당상층부에 앉히자고 주장해나섰다. 문제는 그가 다음기 《대통령》후보자리를 놓고 박근혜와 겨루는 인물이라는것이다. 수습하기 어려운 《한나라당》의 현 위기를 가실 책임을 박근혜에게 지워 흠집을 내보자는 심산이다. 한편 다음기 《대통령》자리를 노리는 다른 한 인물은 이미 뒤흔들리고있는 《박근혜대세론》에 기대를 거는것은 위험하다고 하면서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반면에 당의 《쇄신》문제를 박근혜와 련결시키는것이 이모저모로 불리하다고 타산한 친박계는 똑똑한 《개혁방안》을 만드는것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박근혜가 당의 책임있는 자리를 맡지 않을것이라고 미리 도리질을 하고있다.
주목되는것은 《한나라당》내 소장파들의 움직임이 점점 《반란》수준에 이르고있는것이다. 그들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하면서 집권자에게 내놓고 도전해나서고있다. 첫째가는 《쇄신》대상은 다름아닌 청와대와 집권자라는것이다. 소장파의 우두머리격인 최고위원 원희룡은 얼마전 《한나라당》과 《대통령》은 반드시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대통령》과 청와대에 이제 더는 《례의를 지키고 배려할 여유가 없다. 》고 말하였다. 25명의 소장파의원들은 지난 6일 집권자의 《대국민사과와 정책전환》을 요구하는 편지를 청와대와 당상층부에 전달하였다. 편지에서 그들은 청와대에 대해 《오만과 불통의 정부》라는 강도높은 표현까지 쓰면서 집권자의 사과와 인물교체, 《747공약》의 페기와 집권자측근들이 관여된 부정부패사건들의 신속한 처리 등을 요구해나섰다. 그들은 만일 집권자로부터 《쇄신》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면 행동에 나설것이라는 최후통첩까지 들이댔다. 소장파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친리계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일부 세력들은 《쇄신》을 구실로 당내의 주도권을 장악하자는것이라고 비난하고있다.
한마디로 말하여 《한나라당》의 각 정파들은 저마다 이번 기회에 《쇄신》의 간판밑에 적수들을 물어제끼기 위한 추악한 개싸움을 벌리고있다. 각 파의 정치적목적이 깔린 별의별 《쇄신》론이 란무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인민들이 조소의 눈길을 보내고있는것은 당연하다.
《쇄신》바람이 몰아온 혼란과 갈등으로 가뜩이나 소란스럽던 《한나라당》내부는 더욱 수라장으로 되여가고있다.
남조선의 《MBC》방송은 《대통령사과》로부터 《공천교체》론까지 《쇄신》문제를 놓고 여권전체가 격랑에 빠져들고있다고 하면서 다음해의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분렬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고 보도하였다.
서울시장《선거》참패에 이어 들이닥친 《쇄신》바람으로 《한나라당》의 위기는 가셔지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심화되고있는 형편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