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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유엔기구에서 망신만 당하는 가련한 처지》
(평양 11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20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유엔기구에서 망신만 당하는 가련한 처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국제무대에서 팔레스티나의 유네스코가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가고있다. 로씨야, 꾸바, 볼리비아, 브라질, 이란 등 많은 나라들이 팔레스티나의 유네스코가입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있다. 그런데 일부 세력은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이리저리 왼새끼를 꼬고있다. 여기에서도 미국이 제일 못되게 놀아대고있다.

미국은 백악관대변인을 내세워 유네스코가 취한 조치가 시기상조이라느니, 그것이 중동평화과정을 훼손시킬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볼이 부은 소리를 해댔다. 그런가하면 미국무성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티나를 정성원국으로 받아들인것과 관련하여 자국정부가 유네스코에 대한 자금기부를 중지하기로 하였다는것을 공표하였다.

미국은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나라들에 압력을 가하며 저들의 의사를 따를것을 강요하고있다. 유네스코운영자금의 일정한 몫을 감당하고있다는것을 턱대는것 같은데 그야말로 리성을 잃은자들의짓이다.

문제는 미국의 훈시와 압박이 잘 통하지 않고있는데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미국의 행동을 변덕쟁이의 고약한 심보로 여기며 그러겠으면 실컷 그래보라는 식으로 나가고있다. 많은 나라들은 유엔의 다른 산하기구들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있는 팔레스티나에 지지성원을 보내고있다.

미국으로서는 분통이 터질노릇이 아닐수 없다. 사실 이번에 미국은 처음부터 저들을 과신하면서 팔레스티나의 유네스코가입을 막아보려고 분주하게 뛰여다녔다. 외교에 관여된 인물들이 이 나라, 저 나라를 찾아다니며 압력절반, 훈시절반식의 강요를 들이댔다. 유네스코성원국들에 팔레스티나의 가입신청을 거부할것을 요청하는 비굴한 놀음도 벌리였다.그런데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였으니 어찌 복통이 터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미국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이제 와서 더는 되돌려세울수 없는 일로 되였다.

세상에 저들밖에 없는것처럼 놀아대던 미국은 깨깨 망신을 당하였다.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개밥에 도토리신세로 몰리우고 대세의 흐름밖으로 밀려나게 되였다. 그렇다고 누구를 탓할것도 못된다.원래 미국이 지난 시기의 교훈을 잊지 않고 처신을 바로하였더라면 이번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수 있었다. 미국은 이미전에 유네스코에서 따돌림을 받은적이 있다.

1980년대 미국은 유네스코에서 탈퇴한적이 있었다. 그 리유를 보면 이 기구가 정치화되였으며 편견적으로 사업하고있다는것이였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화란 유네스코가 남아프리카인종주의자들과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티나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지지하였다는것이다. 편견적이라는것은 서방의 리익의 편에 서지 않고 발전도상나라들의 편에 서서 활동하였다는것이다.

미국의 주장은 완전한 생억지였다. 유네스코의 활동은 교육, 과학 및 문화분야에서 각국 인민들의 협력을 통하여 세계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며 굶주림과 문맹을 없애고 인권을 옹호하는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하는 기구의 사명에 부합되는것으로서 정당한것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부당한 주장을 내세우며 유네스코를 《정치화된 기구》,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연단》, 《돈만 쓰는 관료기구》라고 비난하였다. 미국은 1년간의 시간표까지 정해놓고 유네스코가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면서 만일 저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기구에서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네스코가 저들의 말에 고분고분하는 기구로 되여야 한다는것이였다. 이런 무지막지한 행동이 통할리 만무하였다. 미국의 위협과 공갈은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시대가 변하였기때문이였다. 당시 유네스코 성원국들중 4분의 3이상은 발전도상나라들이였다. 이런것으로 하여 발전도상나라들의 발언권이 강화된 반면에 미국의 의사는 지난 시기처럼 내리먹지 않았다.

유네스코가 저들의 요구를 무시하자 미국은 로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 기구로부터의 공식탈퇴를 결정하였다. 저들이 유네스코운영자금의 4분의 1을 감당하고있다는것을 악용하여 재정문제를 가지고 이 기구를 곤경에 몰아넣자는것이였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미국이 없이도 자기의 역할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였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분담액을 자기들이 맡겠다고 나서며 자발적인 기부에 참가하였다. 저들이 없으면 얼마 가지 못해 기구가 곡절을 겪게 될것이며 그렇게 되면 기구성원국들이 빌붙을것이라고 타산했던 미국으로서는 메사하게 되였다. 할수 없이 미국은 체면이 깎이우는것을 무릅쓰고 뛰쳐나갔던 유네스코에 다시 머리를 들이밀지 않을수 없었다. 미국은 크게 망신하였다.

미국은 그때의 수치를 망각하고 또다시 오유를 범하고있다. 미국이 이번에 유네스코운영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하는것은 딸라주머니를 압박수단으로 삼고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해보자는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놀음은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 위험한 장난이다.

유네스코규정에는 성원국이 분담된 운영자금을 2년간 내지 않으면 투표권을 박탈한다는 조항이 있다. 미국으로서는 범의 꼬리를 잡은 격이 되였다. 지금처럼 분담금을 턱대고 뻗치자니 국제기구에서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굴러떨어질 위험이 있고 그것을 취소하자니 자처하던 유일초대국의 체면에 먹칠할것은 뻔하다.

미국에는 하나의 출로밖에 없다.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대세의 흐름을 따르는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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