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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반드시 결산되여야 할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책동》
(평양 11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24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반드시 결산되여야 할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책동》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인민에게는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다. 그것이 바로 지난날 일제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극악한 범죄이다. 일제가 지난 세기 전반기 우리 나라에서 감행한 치떨리는 만행들은 실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짐승도 낯을 붉힐 야만적인것이였다.

우리 나라에 대한 식민지파쑈통치기간 일제는 조선민족말살을 노린 전대미문의 특대형범죄를 저질렀다.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책동은 본질에 있어서 우리 민족의 자주의식을 말살하고 우리 나라를 일본의 한부분으로 만들기 위한 가장 강도적인 국가테로, 반인륜적범죄행위였다.

일제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야수적기질과 본성을 조선땅을 강점한 첫날부터 그대로 드러내놓았다.

일제가 조선민족을 말살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목표는 우리 인민의 민족의식을 말살하고 조선민족을 멸족시키는것이였다.

강점 초시기부터 조선인민을 철저히 노예화하며 민족성을 말살하는것을 국가정책으로 내세우고 통치기구들을 총동원하였다.

일제는 고적 및 유물보존과 조선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보존 등 허울좋은 간판밑에 조선의 력사를 없애버리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이를 위해 각종 악법과 략탈기구들을 만들어냈다. 헌병, 경찰 등을 동원하여 우리 나라의 곳곳에 있는 문화유적들을 닥치는대로 파괴, 소각하였으며 귀중한 문화유물들을 훔쳐가는 강도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였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한 흉계의 발로였다.

초대 《통감》이였던 이또 히로부미를 비롯한 력대 《통감》과 《총독》의 지휘하에 권력을 등에 업은 단체들과 깡패들까지 략탈에 뛰여들었다.

일제는 우리의 민족고전들과 력사를 기록한 귀중한 국보적가치를 가지는 서적들을 《불온도서》라고 하면서 20만부이상 불태워버렸다.

조선민족의 유구한 력사를 없애버리기 위해 단군조선의 력사를 잘라버린 외곡된 《조선사》까지 만들어 류포시켰다.

일제는 조선사람에게서 민족성과 얼을 거세하기 위해 온갖 비렬한 수단과 방법을 다 썼다.

우리 민족을 《야마도민족화》, 《황국신민화》하기 위해 조선통치의 궁극적목적을 《첫째도 동화, 둘째도 동화》로 규정하였다. 조선의 력사와 문화전통을 없애고 민족성을 말살하는것을 그 첫 고리로 보았다.

일제는 《먼저 조선사람들이 자기의것, 력사전통에 대해 알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민족의 혼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자기 선조들을 경시하고 멸시》하게 한 다음 《일본의 서적과 일본문화를 소개하면 동화의 효과가 클것이다.》고 떠벌였다.

일제의 어용학자들도 《…조선력사를 진멸하여버림으로써 그 흔적을 아예 없애버리는것이 좋다.》는 소리를 공공연히 내뱉았다.

일제는 조선사람을 《황국신민》으로 만들기 위하여 조선사람들속에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는 《내선일체》와 《일본족과 조선민족은 하나의 조상을 이룬다.》는 《동조동근》사상을 미친듯이 불어넣었다.일본과 조선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예로부터 《하나의 나라》, 《하나의 령토》를 이루었으며 《일본사람과 조선사람은 하나의 령토안에서 산 한민족》이라고 떠들어댔다.

일제가 조선민족말살책동에서 특별히 노린것중의 하나는 조선어말살이였다.

말과 글은 민족을 특징짓는 기본징표이며 민족의 우수성과 문명정도를 보여주는 기본요소이다. 민족에게 있어서 말과 글을 떼여놓고는 사실상 민족자체를 론할수 없다.

일제는 관청, 회사, 학교, 공장에서는 물론 가정과 교회, 목욕탕안에서까지 일본말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일본어를 《국어》로 책정하고 강제로 쓰게 하는 립법적 및 행정적조치를 취하고 그것을 강행하였다.

일제는 《조선교육령》발포를 통하여 교육부문에서 조선어를 완전히 말살하는 악법을 제정공포하였다.이 악법에서 학교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국어》(일본말)를 보급하며 《국민》(일본인)다운 성격을 배양하는것이였다.일제는 이에 따라 조선인학교들에서 일본어를 독립과목으로 정하고 대대적으로 보급하게 하였다.

일본말을 쓰지 않으면 벌금을 받아내거나 육체적학대를 가하였다.일본말로 작품을 쓸것을 강요하였으며 일본말로 된 《국민문학》잡지까지 발간하였다.

일제는 《창씨개명》의 미명하에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을 강제로 빼앗으려 하였다.

조선의 지명들을 일본식으로 《창지개명》하는짓도 서슴없이 감행하였다.남조선시민단체인 《록색련합》이 백두대산줄기를 지나는 남조선의 32개 시, 군의 자연, 행정지명들을 조사하여 밝힌 자료에 의하면 일제는 조선민족의 기를 꺾어놓고 《일본왕의 기개를 살릴 목적》으로 백두대산줄기에 속하는 속리산 천왕봉, 남조선강원도의 가리왕산 등 8개 산봉우리의 이름에서 원래의 《임금 왕》자를 일본왕을 의미하는 글자나 일본왕을 상징하는 《왕성할 왕》자로 고쳐놓았다.

전라북도 장수군 룡계마을을 비롯하여 왜적을 무찌른 영웅담이나 민간전설이 깃든 15곳의 지명도 일제에 의하여 《창지개명》되였다.

일제는 이른바 풍수설에 기초하여 조선의 모든 지맥을 살아있는 인체로 보고 그 지맥들에 쇠말뚝을 박으면 땅이 병들고 땅이 병들면 사람도 병들어 재앙이 따르게 된다고 하면서 우리 나라의 주요산들과 명승지들 등에 쇠말뚝들을 박는 전대미문의 망동까지 부리였다. 최근 개성지구의 송악산, 천마산, 지네산에서 발견된 쇠말뚝들은 과거 일제의 만행을 다시금 만천하에 고발하고있다.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책동의 포악성과 악랄성은 조선인대학살만행에서 극치를 이루었다.그 규모와 잔인성에 있어서 일제의 조선인대학살만행은 동서고금의 침략사와 전쟁사에서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가장 악독하고 야만적인것이였다. 일제가 강점시기 야수적으로 학살한 조선사람들은 무려 100여만명에 달한다.

일제는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위안부, 성노예로 전락시켰으며 840만여명에 달하는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 랍치하여 침략전쟁터들과 고역장들에 내몰아 무참한 죽음과 가혹한 노예로동을 강요하였다.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수 없는 일제의 과거범죄를 다 서술하자면 끝이 없다.

실로 일제가 감행한 조선민족말살책동에 의하여 우리 인민이 당한 인적, 물적, 정신적피해와 고통은 헤아릴수 없이 크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전대미문의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력사외곡책동놀음을 한사코 벌려놓고있으며 조선재침야망의 꿈을 실현해보려고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일본은 죄많은 과거를 하루빨리 청산하여야 한다.

만일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끼친 씻을수 없는 죄악을 반성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적대시정책에 계속 매여달린다면 우리 인민은 백년숙적 일제의 죄값을 천백배로 받아낼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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