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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선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반대하여》
(평양 11월 25일발 조선중앙통신)25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반대하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은 추운 계절이다.

그러나 뼈속까지 얼어드는 추위에도 지금 밖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들고 생존의 권리를 요구하며 항의시위에 떨쳐나선 미국의 근로자들이다.

그들가운데는 어느 한 대학에서 교원으로 일한다는 윌리암 스코트라는 사람도 있다.날씨가 찬데 일없겠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추위따위는 상관없다. 우리는 여기서 겨울을 이겨내겠다.》고 말하였다.

스코트뿐아니라 많은 항의시위자들이 강풍이 불고 진눈까비가 내리는 엄혹한 환경속에서도 자기들의 항의시위를 중단하지 않고있다.

월가가 도사리고있는 뉴욕은 물론 오클랜드와 로스안젤스, 밀워키, 메릴랜드 등 전국도처에서 반월가, 반격차항의시위가 계속되고있다.

지속성에 있어서나 규모에 있어서 이렇듯 강도높은 항의시위는 미국력사에 드물다.

하다면 어째서 미국의 수많은 근로대중이 찬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시위투쟁에 궐기해나섰는가.

그것은 부익부, 빈익빈의 불평등한 사회, 절대다수 근로대중의 존엄과 삶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극소수 부유층들의 리익만을 옹호하는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이 극도에 달했기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한줌도 못되는 1%의 최부유층들이 99%에 달하는 국민의 피땀을 빨아먹으며 거들먹거리고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의하면 지금 미국에서는 빈곤층인구가 나날이 늘어가고있다.

미국의 어느 한 민간정책연구기관이 분석해본 결과 미국에서는 중산층들이 최근년간 급격히 빈곤층으로 전락되고있는데 2010년현재 미국의 빈곤층은 10년전에 비해 700만명 더 늘어났다고 한다.그리하여 미국의 총 빈곤층인구는 지난 9월현재 4,62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 자기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미국사회에 대한 일반대중의 분노가 어찌 폭발하지 않겠는가.

얼마전 미국의 대중보도수단들이 진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민의 80%가 련방정부당국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였다고 한다.

부자들만을 위한 정치, 돈많은자들만을 옹호하는 미국의 부당한 정치는 미국사회의 계급적모순을 최대로 격화시키고있다.

이번에 미국의 근로대중이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시위투쟁을 멈추지 않은것은 미국사회에서 계급적모순과 대립이 극한점에 다달았다는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문제는 《법치》를 자랑하고 《인권을 존중》한다는 미국사회에서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반대하고 생존의 권리를 요구하여 시위투쟁에 떨쳐나선 항의자들이 무자비한 탄압의 대상으로 되고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1월 7일 미국 죠지아주 애틀란타경찰들은 항의시위자들이 《우리는 배고프다! 우리는 가난하다!》라는 구호를 웨쳤다고 해서 그들을 야간외출금지령위반죄에 걸어 체포하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월 2일에는 오클랜드에서 대중적항의시위에 떨쳐나선 군중들에게 경찰들이 폭행을 가하여 중상자까지 발생하였는데 이것을 보고 격노한 로동자들까지 시위에 합세하는바람에 시위규모는 더욱 불어났다.

이뿐이 아니다. 휴스톤경찰들은 항의시위자들이 공원에 천막을 친것을 문제로 삼아 대대적인 체포소동을 벌렸으며 지난 15일 뉴욕에서도 경찰들이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해산조치를 취하는 과정에 177명이나 체포해갔다.

이밖에도 쌘프랜씨스코, 로스안젤스,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전국에서 수많은 항의시위자들이 체포되고 그들이 사용하던 천막이 해체되였다.

여론들은 당국의 탄압이 심화되고있지만 석달째 계속되고있는 미국근로자들의 항의시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있으며 앞으로 더욱 강화될 기세를 보이고있다고 전하였다.

보는바와 같이 착취와 압박이 있는 곳에는 반항이 있기마련이다. 절대다수 근로대중의 리익을 외면하고 그들의 정당한 투쟁을 탄압하는 미국의 반인권적인 처사는 사람들을 계급적으로 더욱 각성시키는 계기로 되고있다.

미국은 분노한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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