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25일발 조선중앙통신)25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보고서발표는 무엇을 예고하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중동정세가 심상치 않다.
얼마전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핵문제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1,000페지에 달하는 자료와 약 10년간의 연구결과를 분석하였다고 하는 보고서에는 이란이 고성능폭약시험을 진행하고 핵장약폭발용기폭장치를 개발하였다는것, 콤퓨터를 통해 핵탄두의 핵심부분에 대한 모형화를 실현하고 비밀리에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설비와 설계도들을 손에 넣었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지어 핵무기시험준비작업과 이스라엘에 도달할수 있는 《샤하브-3》중거리미싸일에 탑재할 핵탄두의 개발에 달라붙고있다는 자료도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보고서발표로 국제사회가 법석 끓고있다.
이란에 군사적공격을 가해야 한다, 이란의 원유수출을 봉쇄해야 한다, 이란에 강력한 추가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등 서방과 이스라엘에서 호전적망발들이 거침없이 튀여나오고있다.
그런가하면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가 서방의 정치적압력에 의해 작성되였다, 미국의 주장과 일치한 보고서를 반대한다, 이란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공격을 좌절시킬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이스라엘의 도시들을 타격할수 있는 1만기의 미싸일들이 히즈볼라흐에 있다는 등 이란과 그 지지세력들의 대응여론도 만만치 않다.
대체로 두 부류로 갈라져 대립되고있는 여론의 공방전은 이란의 평화적핵에네르기개발을 지지하는 나라들과 그것을 군사용이라고 문제시하는 세력들사이의 대결로 번져지고있다. 이로 하여 이란의 핵에네르기개발문제를 둘러싸고 어느것이 진실이고 어느것이 거짓인가 하는 의문들과 그 증거물들의 정확성문제를 놓고 상반되는 목소리들이 계속 우주전파를 타고 쏟아져나오고있다.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발표가 중동정세를 악화시키고있는것은 그것이 기구의 사명에 맞게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증거자료에 기초하지 않고 미국과 서방의 일방적이고 편견적인 주장을 따른데 있다.
보고서에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정보가 없다. 잘 알려진 사실들이 종합되였는데 여기에 의도적으로 정치적색채를 부여하였다. 설득력있게 립증할만 한 자료들이 없고 반면에 억측과 추측으로 일관되여있다.보고서작성자들은 이란핵문제에 군사적요소들이 있는듯 한 인상을 조성하기 위해 정보를 가공하여 서술하였다. 편견이 없는 전문기구에서 작성된 보고서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것이 국제원자력기구보고서를 대하는 공정한 여론의 평이다.
로씨야의 한 연구소소장은 보고서에 서술된 일부 자료들은 미국이 한때 이라크를 반대하여 적용했던 론거들에 기초하고있다, 이미 명백해진것처럼 그 론거들은 이라크에서 증명되지 않았다, 그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말하였다.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발표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공격설이 크게 나돌고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원자력기구보고서를 구실로 이란은 핵무기획득에 접근하고있다고 하면서 이를 멈춰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든 필요하다고 떠들고있다.
이스라엘의 폭언에 이란은 완강히 맞서나가고있다.
이란이슬람교혁명지도자 카메네이는 륙군사관학교 학생들앞에서 《적들, 특히 미국과 유태복고주의정권은 이란이 지금까지 그 어느 나라도 침략한적이 없지만 (자국에 대한)그 어떤 침략이나 위협공갈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리라는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란은 지금 그 어떤 도전속에서도 평화적핵개발을 계속해나갈 완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경우 레바논의 히즈볼라흐가 강력한 보복타격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것이라는 소리도 나오고있다. 이스라엘의 한 전문가는 히즈볼라흐가 이스라엘의 그 어느 도시도 타격할수 있는 장거리미싸일들을 보유하고있을뿐아니라 《발톱까지 무장한》 조직이라고 우려를 표시하였다.
지금까지 군사력강화를 최우선적과제로 내세우고 거기에 꾸준히 힘을 넣어온 이란의 군사적보복능력과 강의한 이란인민의 반공격기세앞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제재로써 이 나라를 눌러버릴 음흉한 모략도 꾸미고있다.
미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공격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수 있다고 하면서 군사적행동이 이란이 하고싶어 하는것을 막지 못할수도 있다고 맥빠진 소리를 하였다. 그러면서 이란에 경제, 외교적압력 등 가장 혹독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줴치였다. 미국의 국회 상하원은 물론 많은 정객들이 이란에 대한 제재도수를 더 높여야 한다고 합창하고있다.
여론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맥을 뽑고있는 미국이 또다시 이란에 군사적폭력을 사용할 경우 그 재정적부담이 큰것만큼 이란에 가혹한 국제적제재를 가하여 굴복시키려 할수 있다고 평하고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국제기구들을 리용하여 가혹한 반이란제재를 적용하는데로 여론을 몰아가고있다. 그러나 필요할 때에는 국제기구를 리용하고 쓸모가 없을 때에는 그것을 무시해버리며 다른 나라에 대한 아무런 명분없는 침략과 전쟁책동을 강행한 제국주의자들의 침략행적은 그들이 군사적선택의 길로 나갈수 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전쟁을 앞두고 오늘 이란에 대해서와 같은 사태를 의도적으로 조성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일부 나라들은 미국이 지금처럼 이란을 적대시하다가는 이란이 진짜 핵무장화의 길로 나갈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것은 이란이 대량살륙무기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얻어맞은 이라크처럼 되려고 하지 않기때문이라는것이다.
사실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침략적수법이 또다시 드러나고있다.진보적인 세력들이 그것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벌리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이라크사태가 벌어질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이란을 둘러싼 현 중동사태는 제국주의, 지배주의세력이 남아있는 한 세계가 평온할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주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