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2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16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미군은 왜 철수하는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며칠전 미군이 파키스탄정부의 요구에 따라 한 공군기지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있는 이 공군기지는 2001년 9.11사건이 터진 후 미군이 꾸려놓은 거점들중의 하나였다. 이 기지는 미군주도의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반테로군사작전을 벌리고 나아가서 이란과 기타 아랍나라들에 대한 정탐활동을 벌리는데서 매우 유리한 곳이였다.
이러한 공군기지에서 철수할데 대한 파키스탄정부의 이번 요구는 지난 11월 미군주도의 나토군의 파키스탄군에 대한 폭탄공격사건과 관련된다.
당시 나토군은 아프가니스탄국경가까이에 있는 파키스탄군 검문소를 공습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24명의 파키스탄군인들이 죽고 13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빚어졌다.
미군의 야수적만행에 대한 인민들의 분노와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카라치에 있는 미국령사관앞에서 수백명의 군중들이 모여 격렬한 반미시위를 벌리였다.
파키스탄정부는 미군이 이 공군기지에서 당장 철수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군은 철수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이것은 우선 파키스탄인민의 반미함성이 전례없이 높아가고있는것과 관련된다.
최근년간 파키스탄에서 반미기운이 높아갈 때마다 미국은 사죄요, 유감이요 하면서 그것을 눅잦혀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문제가 다르다. 파키스탄에서 빈번히 감행되는 미군의 야수적만행은 더는 참을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인민들의 반미감정은 최대의 폭발력을 가지고 타오르고있다. 한두마디의 변명이나 사과로 얼버무려 넘길 일이 아니라는것을 간파한 미국은 파키스탄정부의 요구를 들어주는척 할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졌다.
또한 경제위기에 빠져 군사비를 삭감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미국의 가련한 처지가 이번 파키스탄공군기지철수조치를 취하게 된 다른 하나의 리유이다.
미국은 최근년간 치렬한 군비경쟁과 침략전쟁책동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었다. 이것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대외채무를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계속 커지게 하는 요인으로 되고있다. 군사비를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경제위기에서 벗어날수 없게 되였다. 이로부터 미국은 다른 나라에 배치하고있는 기지들중에서 말썽거리로 되고있는 기지를 하나쯤 없애는것이 침략정책수행에 별로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타산하고있다.
중동지역에는 수많은 미군기지들이 있다. 그러므로 미국은 공군기지 하나를 철수한다고 하여도 이 지역에 대한 간섭과 지배책동을 계속 유지할수 있는것이다. 다시말하여 미국은 공군기지에서 철수하는것으로 군사비를 절약하고 파키스탄인민들의 반미감정을 무마하면서도 그곳을 틀어쥐는 교활한 수법을 쓰고있다.
미국은 최근시기 세계제패를 위한 힘의 정책방향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설정하였다. 이번 철수조치는 그와도 관련된다고 볼수 있다.
오늘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군사전략적면에서 미국이 절대로 홀시할수 없는 지역으로 되고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침략의 화살을 집중하려 하고있다. 그런것만큼 될수록 중동지역에 있는 군사무력을 철수시켜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쏟아부을수 있는 무력의 예비가 나올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미국이 파키스탄의 공군기지에서 저들이 공약한대로 깨끗이 철수하겠는가 하는것은 두고봐야 할 문제이다.
미국은 파키스탄인민들의 더 큰 반미항거에 부딪치기 전에 침략군을 하루빨리 걷어가지고 제 소굴로 돌아가는것이 좋을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