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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민족자주는 6.15통일시대의 필승의 기치》
(평양 12월 17일발 조선중앙통신)17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민족자주는 6.15통일시대의 필승의 기치》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적으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 우리 당은 조국통일을 실현하는데서 시종일관 민족자주의 원칙을 주장해왔으며 그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나라의 통일을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룩하기 위한 우리 당의 로선과 정책의 정당성을 뚜렷이 확증해주었다.

민족자주는 6.15통일시대의 필승의 기치이다.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도전을 물리치고 조국통일위업을 하루빨리 성취하기 위해서는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 겨레가 견지해야 할 근본원칙이다.

민족자주가 통일문제해결의 근본원칙으로 되는것은 우선 조국통일문제해결의 본성적요구와 관련된다. 나라의 통일문제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며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단합을 실현하는 문제이다.

조국통일문제는 그 본질로부터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할것을 요구한다. 조선의 통일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종결후 외세에 의하여 민족이 분렬됨으로써 생겨난 문제이다. 미제국주의자들이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민족분렬정책을 실시한것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반세기가 넘도록 민족분렬의 고통과 아픔을 겪고있으며 아직도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지 못하고있다.외세에 의하여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도로 찾는 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부정하고 외세에 의존하는것은 반통일역적행위이다. 남조선의 현 보수《정권》은 등장하자마자 미국과의 《관계복원》을 최우선과제로 내세우고 민족자주의 시대적흐름에 역행하며 외세의존에 열을 올리였다. 보수패당은 《이전 〈정권〉은 남북관계를 우선시하였지만 새 〈정부〉는 미국을 우선시한다.》,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관계속에서 다루어나가겠다.》 등의 친미사대적망발을 공공연히 늘어놓으면서 민족의 통일문제를 대미관계의 종속물로 만들었다.북남관계문제, 조국통일문제를 미국과의 관계밑에 놓고 그에 복종시켜 다루어나가겠다는것은 사실상 나라의 통일을 반대하고 분렬과 대결을 추구하겠다는것을 선언한것이나 다름없다.6.15이후 줄기차게 전진하던 조국통일운동이 우여곡절을 겪게 된것은 반통일적인 외세에 의존하며 그와 공조하여 북남대결을 고취해온 남조선집권세력의 매국반역행위의 필연적결과이다.

조국통일은 민족의 자결권에 속하는 문제이다.모든 민족에게는 자기 운명을 자기 손에 틀어쥐고 자주적으로 개척해나갈 권리가 있다. 매개 나라와 민족의 생명인 자주권을 확립하는 문제는 그 누구도 간섭할수 없는 민족내부문제이다. 그 어떤 외부세력도 우리 민족의 내정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외세가 강요한 인위적인 분렬로 하여 생긴 나라의 통일문제를 북과 남의 우리 민족끼리 풀어나가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남조선집권세력은 6.15공동선언에 천명된 우리민족끼리리념을 《편협한 민족주의》이니, 《배타적민족주의》이니 뭐니 하고 모독하고 《열린 민족주의》를 해야 한다는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민족공조를 외면하고 외세에 매달리며 그와 야합하여 동족과의 대결에 미쳐날뛰였다. 이것은 민족의 내정문제인 통일문제를 침략적인 외세에 맡겨 그의 의사와 요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것과 마찬가지이다.

조선의 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두개 민족이 대치되여있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민족이 한 조국강토안에서 외세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갈라져있다.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 우리 민족이 하나의 민족으로서 다시 결합되는것은 민족사의 필연적추이이고 민족발전의 합법칙적요구이다. 민족자주는 조국통일문제의 본성적요구로부터 통일문제해결의 근본원칙으로 된다.

민족자주가 통일문제해결의 근본원칙으로 되는것은 또한 조국통일의 주체가 전체 조선민족인것과 관련된다.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자신의 문제이며 민족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인것만큼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여 민족의 자주적의사와 요구에 따라 민족자체의 힘으로 이룩해나가야 한다. 통일문제해결에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는것도 우리 민족이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주인도 다름아닌 우리 민족이다. 분렬의 고통을 가시고 통일된 하나의 조국에서 대대손손 살아야 할 사람들도 우리 민족이다. 그 어떤 외세도 조국통일을 최대의 민족적숙원으로 내세우고 투쟁하는 우리 민족의 통일위업을 대신해줄수 없다.

조국통일의 주체는 그 어떤 특정한 계급이나 계층이 아니라 전체 조선민족이며 그 주체의 위력은 단결에 있다.우리 겨레가 조국통일의 주체로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려면 민족자주의 기치밑에 하나로 굳게 뭉쳐야 한다. 민족자주정신에 기초하여 하나로 단결한다면 우리 민족은 조국통일문제를 얼마든지 자기의 손으로 해결할수 있다. 온 민족에게 통일의 희망과 락관을 안겨준 6.15통일시대의 경이적인 현실은 민족자주의 리념, 민족단합의 리념인 우리 민족끼리가 안아온 소중한 결실이다.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따라 전체 조선민족이 단결하여 조국통일의 주체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고있는 6.15통일시대는 민족자주야말로 통일문제해결의 근본원칙이라는것을 실천으로 립증해주고있다.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은 민족자주를 지향하는 애국세력과 외세의존을 추구하는 매국세력과의 첨예한 투쟁으로 되고있다. 남조선에서 친미사대적인 집권세력이 민족자주의 원칙을 부정하고 우리민족끼리리념을 반대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반통일책동에 열을 올리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친미사대와 외세의존에 환장한 매국노들의 책동을 짓부셔버리지 않는다면 조국통일을 이룩할수 없다는 교훈을 새겨주고있다.

해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보수패당의 사대매국책동을 준렬히 폭로단죄하면서 민족자주의 기치밑에 굳게 뭉쳐 침략적인 외세를 배격하고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려나가야 한다. 남조선집권세력이 자주통일의 시대적흐름에 역행하면서 사대와 외세의존의 길로 계속 줄달음친다면 민족의 버림을 받고 력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것이다.

민족자주냐 외세의존이냐 하는것은 통일과 분렬,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시금석이다.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은 달라질수 있어도 민족자주의 원칙과 립장에는 변화가 있을수 없다.

우리는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든 조국통일의 근본원칙인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나아갈것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결히 고수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운동을 힘있게 벌리는 여기에 통일위업의 승리가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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