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2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인민이 잊지 못하는 이국땅의 기적소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너무도 뜻밖에,너무도 일찌기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위대한 심장이 고동을 멈추었다. 하늘의 태양이 꺼졌다고 한들, 지구가 깨여졌다고 한들 이보다 비통하겠는가.
언제나 인민행렬차를 타시고 조국의 방방곡곡뿐아니라 이국의 대지를 종횡무진하시며 우리 인민을 위해, 세계자주화위업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신 우리 장군님,
아늑한 집무실이나 저택이 아니라 야전렬차에서 순직하신 장군님을 목메여 부르는 우리 인민의 귀전에는 저 멀리 광활한 씨비리대지를 거쳐 로씨야의 서북단 싼크뜨-뻬쩨르부르그까지의 머나먼 로정과 올해 씨비리와 원동지역에서 울린 장군님의 강행군렬차의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더듬어보면 볼수록 우리 장군님의 로씨야방문장정은 우리 인민을 위한 헌신의 장정이였다.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나 봄바람 불어예는 계절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로씨야방문의 길에 오르셨다면 우리 인민의 가슴은 이리도 찢기듯 아프지 않을것이다.
우리 장군님의 외국방문은 7~8월의 찌는듯 한 무더위속에서 진행된 삼복철강행군이였다.
삼복철이면 국가지도자들이 피서지로 떠나는것은 하나의 공인된 사실로 되고있다. 그러나 우리 장군님께서는 무더운 삼복더위속을 헤치시며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장장 수만리에 달하는 로씨야방문의 길을 이어가시였다.
우리 장군님은 인민을 제일로 사랑하시는 인민의 어버이이시였다. 조국과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믿음을 안으시고 떠나신 길이기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외국방문의 길에서도 조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렬차에서 야전생활을 이어가시였다.
우리 장군님의 야전렬차에 대하여 생각할 때면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야전식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뜨거운 눈물속에 되새겨진다.
씨비리의 저녁해가 지평선너머로 사라질무렵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저녁상을 마주하시였다. 그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식사를 많이 드실것을 간절히 바라는 일군에게 시간을 쪼개여가며 일하다보니 식사를 간단히 하게 되였다고, 일이 바빠 식사를 건늬거나 설치는 때도 한두번이 아니였다고 하시면서 지금도 시간이 모자라 언제 한번 마음편안히 식사를 하지 못하고있는데 이제는 아침식사를 건늬는것이 습관처럼 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나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자신께는 야전식이 제일이라고, 야전식생활은 자신의 몸에 완전히 푹 배였다고 말씀하시였다.
몸에 푹 배인 우리 장군님의 야전식!
정녕 우리 장군님과 같이 외국방문도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야전식으로, 백두산의 빨찌산식으로 이어가신 인민의 령도자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로씨야방문의 나날에 새겨진 가슴뜨거운 야전렬차행군이야기가운데서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는 사실 몇가지만을 더 이야기하자.
주체90(2001)년 여름 력사적인 로씨야방문을 성과적으로 끝마치시고 조국으로 돌아오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타신 렬차는 원동련방구의 소재지인 하바롭스크역에 멈추어섰다. 기차가 멎어서있게 될 시간은 6시간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시간에도 오랜 렬차행군의 피로를 푸실 사이없이 무명전사묘, 로병회관, 어린이식품종합공장, 백화점,향토박물관 등 도시의 여러곳을 참관하시였다. 우리 장군님도 인간이시다. 찌는듯 한 무더위, 수백시간에 이르는 불면불휴의 정력적인 대외활동의 나날 어찌 우리 장군님이신들 피로하지 않으셨으랴.
하지만 경애하는 장군님의 외국방문은 초인간적인 헌신의 순간들로 이어지고 흘렀다.
주체90(2001)년 7월 하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로씨야방문의 길에 오르시였을 때의 일이였다. 장군님을 모신 렬차는 이국의 특이한 정서를 자아내는 봇나무숲이 우거진 중부씨비리의 초원을 달리고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집무에 여념이 없으시던 장군님께서는 창밖을 바라보고있는 일군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가고 물으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그의 대답을 들으시고 자신께서는 로씨야땅에 들어선 때로부터 우리가 탄 렬차와 어긴 렬차가 몇대나 되는지 다 세여보았다고 말씀하시였다.
참으로 뜻밖의 말씀이였다. 달리는 렬차집무실에서 순간의 휴식도 없이 수많은 문건들을 보시고 일군들과도 만나시여 수시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일일이 가르쳐주시면서 불철주야로 사업하시는 장군님께서 밤낮없이 오가는 렬차의 대수까지 세여보셨다는것이 너무도 놀랍고 신기하였던것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무엇때문에 하루에도 수십수백번도 더 지나는 렬차를 한대도 빠짐없이 세여보시였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세여보시였는지 의아해하는 그에게 낮에는 차창밖을 내다보면서 세였고 밤에는 렬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세였다고 하시면서 미소를 지으시였다. 장군님께서는 계속하시여 그 과정에 렬차편성은 어떻게 되여있고 렬차에 실은 화물량은 대체로 얼마나 되는가를 추산해보았다고 하시면서 피곤하여 잠간 눈을 붙일 때에는 다른 사람을 시켜 세여보도록 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뭇별도 잠든 깊은 밤에도 조국의 동맥인 철도를 걱정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그 얼마나 피곤하시였으랴.
인민에 대한 우리 장군님의 눈물겨운 헌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국땅의 기적소리를 우리 인민은 영원히 잊지 못한다.
오늘 세계는 듣고있다.
존경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이 땅우에 강성부흥을 안아올 우리 인민의 신념과 의지의 목소리를.(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