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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덕을 가진 조선부채
(평양 8월 10일발 조선중앙통신)고온현상이 계속되고있는 요즘 조선에서 부채를 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다.

부채는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간편하며 환경보호와 에네르기절약에도 유익하다.

조선사람들이 부채를 사용한 력사는 매우 오래다.

황해남도 안악군의 고구려벽화무덤(4세기)에 부채가 그려져있는것으로 보아 그 이전시기부터 널리 퍼진것으로 추측되고있다.

대체로 누런색의 둥근 부채는 주로 집안에서, 흰색과 검은색의 접는 부채는 외출할 때 사용하였다.

조선부채는 이웃나라들에도 널리 알려졌는데 명나라 태조는 자기가 좋아하는 《고려선》(고려부채)을 만들도록 지시하였다고 한다.

부채는 바람을 일구는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였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부채의 《여덟가지 덕》이라고 하였다.

그것을 보면 비가 올 때에 갓을 가리워 젖지 않게 해주는것이 첫번째 덕이고 귀찮게 달려드는 파리, 모기를 쫓아주는것이 두번째 덕이다.

요긴할 때 깔고앉을수 있으니 세번째 덕, 해빛을 가려주니 네번째, 이곳저곳 가리켜주는것이 다섯번째 덕이다.

먼곳에 있는 사람을 불러들일 때 쓰는것이 여섯째 덕, 만나고싶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 가리워주니 그 덕이 일곱째이며 남녀가 수집어할 때 붉어진 얼굴을 감추어 여덟째 덕을 이룬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부녀자들은 나들이갈 때면 반드시 부채를 들고다니였는데 그것은 더위를 쫓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용도때문이였다고 한다.

즉 남자들의 눈길을 피할 때, 얼굴을 붉힐 때, 귀속말을 할 때, 웃고싶을때, 갑자기 달려드는 사람의 손을 치거나 저지시키기 위한것이였다는것이다.

모양과 색갈, 재질과 용도가 매우 다종다양하여 일상생활뿐아니라 전통예술에서도 많이 리용되여온 부채에는 조선민족의 단합정신도 깃들어있다.

민족전통이 계승되고있는속에 사람들은 오늘도 부채제작기술을 부단히 발전시키며 현대적미감에 맞는 우아하고 간편한 부채를 많이 만들어 사용하고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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