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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예극으로 옮겨진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
(평양 10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에서 교예극이 새로 나왔다.

지금 평양교예극장은 세계에 유명한 조선의 고전소설 《춘향전》이 교예극으로 형상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앞을 다투어 구경오는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루고있다.

18세기경에 창작된것으로 추정되는 《춘향전》은 봉건사회의 악의 근원인 빈부귀천에 관한 문제를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통하여 풀어나감으로써 당대사회의 반동성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5개의 장으로 되여있는 교예극은 공중과 지상, 수중, 빙상교예, 요술 등 교예의 모든 형식들을 결합하여 주인공들의 사랑의 감정을 참신하고 생동한 예술적화폭으로 펼쳐보이고있다.

광한루를 배경으로 한 1장 1경에서 민족교예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는속에 널뛰기놀이에 뛰여드는 춘향, 방자와 함께 줄넘기에 여념이 없는 몽룡이를 보며 관람자들은 교예극의 독특한 형상력에 탄복을 금치 못한다.

수중교예 《물우에서 중심잡기》로 달밝은 밤풍경이 형상된 가운데 몽룡이 춘향의 집을 찾아가고 방자와 향단이 줄다리에 나란히 앉아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은 공중교예작품들로서 관중들의 즐거움을 자아낸다.

춘향과 몽룡의 깊어가는 사랑은 환상요술의 신비한 세계로 펼쳐져 극중인물들의 순결한 지향을 우아하게 그려내고있다.

당시의 봉건적신분제도로 인한 가슴아픈 리별, 그후 고을원인 변학도에 의하여 춘향이가 당하는 아픔, 몽룡의 치솟는 분노가 지상교예 《그물조형》과 《장대재주》 등으로 방불하게 재현되고있다.

곡절과 그리움으로 멍이 들었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 백년가약을 실현하게 된 환희로운 마음을 담아 공중교예 《천폭조형》이 펼쳐지고 춘향과 몽룡은 높이 날아오르며 기교높은 동작들을 수행한다.

고전소설을 뜻밖에 교예무대에서 접하게 된 사람들은 가극이나 영화로만 보아오던 《춘향전》이 어떻게 교예무대에 형상될가 하고 호기심이 컸는데 참 신통하다고, 우리 창작가들의 창조력과 교예극의 형상적잠재력을 잘 알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나날이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우리 예술에 대한 더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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