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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님과 일화(444)
   기름묻은 손도 허물없이 잡아주시며

(평양 10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47(1958)년 4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평양시 삼석구역의 한 협동농장을 지나가시던때 있은 일이다.

그때 포전에는 밭갈이를 하던 뜨락또르 한대가 고장으로 서있었다.

수령님께서는 가던 길을 멈추시고 뜨락또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시였다.

인기척에 무심히 눈길을 돌리던 운전수는 그이를 뵙는 순간 황급히 차밑에서 나오려고 서둘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차체에 몸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나오라고 하시며 그의 팔을 잡아주시였다.

다심한 손길에 이끌려 나온 운전수는 감격에 겨워 모자를 벗고 그이께 정중히 인사를 올리였다. 그리고는 기름으로 범벅이 된 두손을 바지에 문지르기만 하면서 어찌할바를 몰라하였다.

수령님께서는 손수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시여 험한 그의 손을 깨끗이 닦아주시였다.

이어 뜨락또르운전수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일깨워주시더니 천천히 논뚝으로 나가시였다. 그러시고는 마른 풀을 뜯어 논두렁에 펴놓으시였다.

무슨 영문인지 알수 없어 서있기만 하는 그를 돌아보시며 여기 와 앉아 이야기나 좀 하자고 이르시였다.

이날 한 나라의 수령과 평범한 뜨락또르운전수는 농민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밟고다니는 험한 논두 렁에 함께 앉아 오랜 시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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