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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선 《범죄현장은 문화유산으로 될수 없다》
(평양 2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14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범죄현장은 문화유산으로 될수 없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이 세계문화유산등록사업에 전례없이 극성을 부리고있다.

나가사끼현에 있는 탄광과 조선소 등을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유산》이라는 명목밑에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고 하고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인류적가치를 가지는 세계의 많은 문화 및 자연유산들에 대한 국제적관심은 높았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세계적범위에서 진행되고있다.세계 많은 나라들이 자기 나라에 있는 문화 및 자연유산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그 보호사업을 유네스코와의 긴밀한 련계밑에 국제적기준에 부합되게 진행해나가고있다.

일본도 지금까지 이름난 온천 등 적지 않은 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문제는 일본이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산업유산》들이 어떤 곳인가 하는것이다.

일본이 《산업유산》의 하나로 지정한 나가사끼현의 하시마섬을 놓고보자.

하시마섬은 제2차 세계대전시기 《감옥섬》이라고 불리우던 곳이다.여기서 800명이 넘는 조선인징용자들이 지하 1000m 해저탄광에서 강제로동에 시달렸다.죽은 사람만 해도 120명에 달한다.

나가사끼조선소에도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흘린 피가 슴배여있으며 눈도 감지 못한 시체들이 묻혀있다.

바로 이런 곳을 일본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하고있는것이다.

더우기 엄중한것은 일본이 조선사람들을 일본에 끌고가서 강제로동을 시킨것은 1940년이후이기때문에 세계문화유산 등록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떠벌이고있는것이다.

실로 뻔뻔스러운 처사가 아닐수 없다.

돌이켜보면 일본땅 그 어디에나 조선사람의 피가 슴배이지 않고 원한이 서리지 않은 곳이 없다.

조선을 식민지로 강점한 때로부터 일본은 우리 나라의 풍부한 자연부원을 닥치는대로 략탈해갔을뿐만아니라 인적자원략탈에도 미쳐날뛰였다.

특히 중일전쟁을 도발한 때로부터 일제의 인적자원략탈은 더욱 발광적으로 진행되였다.로동력의 수요가 급격히 증대되자 일제는 1930년대말부터 관권, 군권을 총발동하여 강제징용, 강제로동력략탈을 더욱 악랄하게 실시하였다.

일본의 어느 한 문헌은 당시 조선에서의 로동력징발에 대하여 이렇게 밝혔다.

《설복하여 응모시키는것으로써는 좀처럼 예정수자를 채울수 없었다.그래서 군이나 면 등의 로무계가 깊은 밤이나 이른새벽 불의에 남자가 있는 집의 침실을 습격하였으며 혹은 논이나 밭 한가운데에 트럭을 들이대고 다짜고짜로 그에 실었다.이렇게 하여 그들로써 집단을 편성하여 혹가이도나 규슈의 탄광에 보내는것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는 란폭한 일을 하였다.》

말그대로 일본의 로동력징발은 노예사냥을 방불케 하는것이였다.

일제는 이렇게 일본으로 끌어간 조선사람들을 힘들고 위험한 고역장에서 살인적인 노예로동에 무자비하게 내몰았다.일제는 끌어간 조선사람들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았으며 개, 돼지처럼 재우고 소나 말처럼 부려먹었다.

일제는 아무런 로동보호시설도 없는 곳에 조선인로동자들을 마구 들이밀어 무리죽음을 당하게 하였는데 1940~1944년사이에만도 6만여명에 달하는 무고한 조선사람들이 혹가이도를 비롯한 일본전국의 탄광들에서 생죽음을 당하였다.

오늘 일본이 《3대차굴》로 자랑하는 《시미즈》, 《단나》, 《센산》차굴공사장들에서만도 수많은 조선청년들이 참혹한 죽음을 강요당하였다.미야기현의 철도공사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조선사람들이 혹사당하고 학살당하였던지 지금도 이곳 사람들속에서는 《침목 한대에 조선사람 한명》이라는 말이 전해지고있다.

실로 조선사람들의 피가 슴배여있는 일본땅 곳곳이 과거 일제침략자들의 천인공노할 죄악을 고발하는 범죄현장이다.

인간의 초보적인 량심이 남아있다면 하루빨리 조선사람들의 피해자료를 발굴하고 성근하게 사죄배상하는데 관심을 돌려야 할것이다.이것은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요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후안무치하게도 저들의 특대형반인륜적범죄행위를 미화분식하는데 미쳐날뛰고있는 일본반동들은 과거 반인륜적범죄행위가 감행되였던 범죄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뻐젓이 등록하려 하고있는것이다.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도덕적저렬성이 극도에 이른 정치난쟁이 일본의 추악한 모습을 다시한번 만사람앞에 공개하는것으로 될뿐이다.

일본이 이번에 《산업유산》으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곳은 전인류적가치를 가지는 문화유산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 저지른 특대형반인륜적범죄행위를 고발하는 범죄현장이다.

일본은 과거죄악으로 얼룩진 범죄현장을 문화유산으로 둔갑시켜 자랑하는데 신경을 쓸것이 아니라 세계앞에 저들의 피비린내나는 과거죄악을 성근하게 인정하고 사죄배상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것이다.

이것이 흐려질대로 흐려진 일본의 국제적영상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게 하는 길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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