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9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미술박물관에는 조선화 《석담구곡도》(1803년)가 있다.
이 명화는 조선의 산천경개를 보여준 훌륭한 문화유산중의 하나이다.
황해남도 벽성군에 있는 석담구곡의 절경을 그대로 화폭에 담은 그림에는 당대 명화가들의 예술적재능이 엿보인다.
석담구곡이라는 말은 예로부터 돌못과 아홉개의 골짜기라는 뜻에서 불리워온것이다.
기묘한 골짜기는 수양산줄기의 곤봉에서 발원하여 해주만 황포에 흘러드는 석담천의 중류지역까지 이르고있다.
석담구곡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들, 사철 푸른 소나무숲, 봄철의 꽃풍경, 여름철의 록음, 가을철의 단풍, 겨울철의 설경 등 사철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져있다.
조선인민이 사랑해온 석담구곡의 경치가 12폭짜리 병풍의 그림에 생동하게 담겨져있다.
첫폭과 마감폭을 제외한 10폭을 김홍도, 김득신, 리인문 등 당대 손꼽히는 화가 10명이 각각 맡아서 그렸다.
석담천의 흐름방향을 따라 차례로 펼쳐놓은 그림은 사람들이 명승지를 탐승하며 구곡의 자연풍치를 감상하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게 한다.
매 폭의 우에는 당시의 이름난 서예가가 쓴 표제글이 가로 씌여있고 그 아래에는 16세기의 이름있는 철학자였던 리이 등의 글들이 씌여있다.
화가, 서예가들이 집체적으로 모여 병풍식조선화를 창작한것은 이 시기 조선회화단에서 사실주의경향을 가진 진보적인 화파가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있었다는것을 보여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