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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일화(152)
  사양하신 부름

(평양 12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5(1946)년 12월 13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경위대원들의 숙소를 찾아주시였다.

어머님을 뵈옵게 된 경위대원들은 여느때와 같이 《사모님》이라고 부르면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를 드리였다.

그들의 인사를 받으신 어머님께서는 신중한 안색을 지으시고 동무들은 왜 나를 보고 자꾸 《사모님》이라고 하는가고, 한집안식구처럼 생활하면서 그렇게 부르니 이상하게 느껴지고 부자연스럽다고, 《사모님》이라는 말을 들으면 혁명동지들의 관계처럼 느껴지지 않으니 이제부터는 절대로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김정숙동무라고 불러달라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몸둘바를 몰라하던 한 경위대원이 어떻게 이름을 부르겠는가고 하면서 우리의 립장도 생각해주셔야 하지 않겠는가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항일무장투쟁시기 우리는 지휘관이나 대원들이나 서로 동지,동무라고 부르면서 친혈육보다 더 가깝게 지냈다고, 그런데 갑자기 투쟁과 생활을 통하여 다정해졌고 친근해진 동무라는 말대신 《사모님》이라는 격식을 차리니 혁명동지들사이를 멀어지게 하는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동무들이 이제부터는 나를 보고 《사모님》이라고 부르면 절대로 안되겠다고 거듭 당부하시였다.

김정숙동지의 한없이 겸허하시고 소박하신 인민적풍모에 감동된 경위대원들은 누구도 선뜻 대답을 드리지 못하였으며 뜨거운 격정으로 하여 오래도록 자리에서 움직일줄 몰랐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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