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에서는 한겨울에도 공원이나 유원지 등지에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부다툼과 훈수에 여념없는 장기애호가들을 쉽게 볼수 있다.
그만큼 장기는 조선에서 대표적인 오락의 하나로 일러오고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실장 임승빈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민족고유의 성격과 행동방식, 례의도덕과 군사의식, 문화심리 등이 반영되여있는 조선장기는 이미 고려시기(918-1392)에 널리 퍼지였다.
서양장기는 물론이고 비슷하다고 하는 중국장기와도 규칙과 방법에서 많이 다르며 그 시원이 더 오랜것으로 추측되고있다.
조선장기쪽의 글자색은 조선사람들의 고대음양철학관을 반영하고있으며 배렬방법을 보면 인재등용과 군사전략에서의 령활성이 그대로 엿보인다.
말을 쓰는 방법에서도 다른 장기들에 비해 개방의식과 자유의식이 강하고 등급차별관념이 적다고 볼수 있다.
대표적으로 《왕》이나 《사》는 궁역안에서 직선 또는 사선으로 다니며 《상》은 《적진》에도 뚫고들어가 좌충우돌할수 있다.
또한 《포》는 말을 한개 넘어서만 쓸수 있고 같은 《포》를 뛰여넘을수도 《포》끼리 서로 잡을수도 없게 한것은 고대화포의 성능에 대한 관점에 기인된다고 말할수 있다.
《졸》(또는 《병》)의 경우 《적진》으로 들어간 다음에는 물론 자기 령역에서도 좌우행동을 취할수 있어 그 기동성과 전투력이 크다.
이처럼 조선장기가 실용적이고 개방적인것은 인구가 적은 조건에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한 군사전략상요구를 반영했기때문이다.
조선장기와 관련하여 《장기훈수는 뺨맞으면서도 한다.》와 같은 수많은 재미있는 격언들과 일화들도 전해져오고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