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돌파전
(평양 8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27(1938)년 12월 어느날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남패자의 울창한 밀림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언덕에 올랐을 때였다.
남패자의 수림을 중심으로 겹겹이 원을 그리며 타오르는 불무지들,그 불무지들만 보아도 유격대를 포위하고있는 적《토벌대》의 력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쉬이 짐작할수 있었다.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대원들모두가 긴장한 눈빛으로 불무지를 바라보고있을 때 우리를 촘촘히 에워싸고 타오르는 저 우등불들은 수만의 적들의 대포위환을 의미한다고 하시면서 지금 적들이 우리를 포위하고 굉장한 우등불로 우리를 위협하고있으나 저것은 우리에게 돌파구를 가리켜주는것이나 다름없다고, 저 불무지들사이가 우리가 빠져나갈 공간이라고, 저 공간으로 적의 포위진을 은밀히 돌파하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순간 대원들은 저저마다 감탄을 터뜨렸다.
결국 적들이 위압을 주느라고 지펴놓은 수많은 우등불들은 유격대가 빠져나갈 길을 밝혀주는 안내자가 된셈이다.
잠시후 위대한 수령님의 지휘밑에 대오는 사방으로 분산되여 외줄로 늘어서서 불무지들사이로 소리없이 빠져나갔다.
그날밤 남패자의 수림속에서는 적들이 지펴놓은 수많은 우등불들이 유격대원들의 길안내를 하며 날이 새도록 타올랐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