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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전야에로 치달아올랐던 엄중한 군사적긴장상태가 가까스로 수습되고 북남공동보도문을 합의발표한것은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계기로 된다.
이에 대하여서는 이미 우리의 영명한 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 내외에 천명하시였다.
겨레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민족의 구성원이라면 마땅히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나가는데 유익한 실천적조치만을 취하여야 할것이다.
그러나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매우 상소롭지 못한 언행들이 계속되여 겨레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있다.
만약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 민족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것이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수밖에 없을것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분위기를 유지하고 그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한 일념으로부터 남조선당국에 다음과 같은 원칙적이고 동포애적인 조언을 주기로 하였다.
남조선당국은 무엇보다먼저 조선반도의 《안보위기가 북으로부터 시작되고》 이번에 조성된 위험천만한 위기의 《주범》이 마치 우리인듯 한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는 온당치 못한 처사부터 일소하여야 한다.
남조선집권자는 청와대에서 《북의 지뢰도발과 포탄발사로 이번 위기가 산생되였다.》고 공언해댔다.
접촉에 나왔던 청와대 안보실장 김관진은 우리가 《지뢰도발》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긴장완화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것처럼 묘사하면서 《북이 주체로 되는 사과》를 받아냈다는 있지 않은 여론을 류포시키고있다.
지어 《통일부》장관 홍용표는 이번 기회가 북으로부터 《확실한 사과》를 받아낸 《첫번째 사례》이고 《악순환을 끊는 디딤돌》을 만들어낸것만큼 《5.24조치》해제도 《천안》호침몰사건에 대한 《북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책임자처벌이 선행되여야 해결될수 있다는 당치않은 궤변을 늘어놓는것도 서슴지 않고있다.
괴이한것은 남조선당국이 우리가 공동보도문에서 표명한 《유감》이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시인》이고 《사과》인것처럼 여론을 돌리고있는것이다.
우리는 이미 공식립장을 통하여 남조선당국이 근거없는 사건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결심한데 따라 일방적으로 행동한다면 정세만 악화시키고 군사적충돌을 불러올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바 있다.
그리고 다른 기회에 원인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기도 하였다.
사과란 저지른 잘못에 대해 피해자에게 용서를 빈다는 뜻이다.
사과라면 지난 시기 우리의 신성한 자주권을 침해하였다가 사죄문을 바친 미국의 추한 몰골이 전형적인 사과에 속한다고 말할수 있다.
남조선당국의 주장은 《유감》이라는 문구가 법률적으로나 국제정치협상의 관례를 놓고 보나 《사과》의 뜻이 포함된 전용어이기때문에 《북조선식사과》로 된다는것이다.
아전인수격의 이런 해석은 조선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다.
남조선의 한 어학전문가는 《유감표명》은 사실상 《문병을 한셈》이라고 그 문구가 내포하고있는 뜻을 명백히 찍어 밝히였다.
한마디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
그래서 《통일부》대변인도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건이 《북도발》로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 《구구절절 말씀드릴수 없는 조건에서 보도문에 나와있는것이 정답》이라는 외마디소리로 대꾸했을것이다.
이는 8월 23일 비무장지대의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동격의 《지뢰폭발》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함구하고있는것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현상이다.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이 류사한 형식의 《지뢰폭발》사건은 너무나도 흔연하게 목격할수 있는 한갖 사고일뿐이다.
동일한 사물현상이 다르게 분석되는것은 그를 대하는 목적의식적인 관점때문이다.
정당한 일은 외면하고 부당한짓에 몰념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에 대한 오판은 기필코 북남관계에 치명적인 후과를 미치기마련이라는것을 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남조선당국은 공동보도문채택이 마치 저들의 《원칙론의 승리》나 되는듯이 자축하며 입건사를 바로 못하는 어리석은짓도 그만두어야 할것이다.
지금 남조선정계는 이번 위기의 《신관》을 해체하는데서 저들은 《득점》을 하고 북은 《실점》을 당한 한판 승부수였다고 크게 떠들어대고있다.
여기서는 김관진과 홍용표가 한몫 단단히 하고있다.
그들은 채택된 공동보도문을 놓고 《북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확성기방송중단을 요구》하였지만 정부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하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변하고있다.
청와대관계자들도 《박근혜가 요구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이 합의문에 모두 담긴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 누구에게 《대북원칙론》을 들이먹인것처럼 고아대고있다.
쌍방의 합의는 벌어진 사안들에 대해 서로가 리해하고 인정한 기초우에서 이룩되는 법이다.
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것이다.
남조선집권자가 《격려전화》요 뭐요 분주하게 놀아대던 나머지 26일에는 《새누리당》의원들을 청와대에 불러다놓고 《결연한 의지》와 《원칙으로 일관된 성숙된 안보의식으로 일구어낸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면서 이른바 《국민안위와 국가안보를 위해 끝까지 원칙을 가지고 림했다.》고 기고만장하여 호기를 부려댄것은 상식밖의 일이 아닐수 없다.
가관은 《새누리당》대표가 미국상전앞에 절을 해대며 나불거리던 그 입으로 《북도발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단호한 응징》이라고 기염을 토해대고 그 무슨 《안보원칙론》에 《측면지원》과 《보폭맞추기》로 화답하였다는 얼빠진 수작들이 일시에 터져나온것이다.
남조선인민들자체가 당국이 입버릇처럼 떠드는 《원칙론》을 두고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파국론》이라고 락인한지 오래다는것을 아직까지 모르고있다는데 남조선당국의 비극이 있다.
우리는 이번 위기수습과 공동보도문채택의 성과가 핵무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강위력한 방위력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에 의하여 이룩되였다고 평가한다.
그것은 대결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는 온 겨레의 일치한 소망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만이 아닌 세인의 공정한 평가이다.
남조선당국은 또한 우리 총정치국장이 긴급접촉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북이 《말바꾸기》를 한다고 제나름대로 이러쿵저러쿵 못되게 걸고들며 삿대질해대는 망탕짓도 즉시 그만두어야 할것이다.
보수어용매체들은 우리 총정치국장이 《남조선당국은 근거없는 사실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진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라고 발언한데 대해 북이 《딴소리》를 했다느니,《정부가 항의해야 한다.》느니 하며 민심을 그릇되게 유도하고있다.
이번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관련한 총정치국장의 발언은 우리 당과 군대, 인민의 립장을 반영한것이다.
이에 대해 횡성수설해대는것 자체가 대화상대에 대한 초보적인 례의도 지킬줄 모르는 무례한 행위라고밖에 달리 평할수 없을것이다.
보다 간과할수 없는것은 요즘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개선에 미련을 가지고 경계를 늦추면서 《과속》을 해서는 안된다는 터무니없는 망발까지 꺼리낌없이 내뱉고있는것이다.
8월 27일에 소집된 청와대안전보장회의에서는 북남협상은 끝난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므로 《지나친 락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왕청같은 소리가 울려나왔다.
특히 《통일부》대변인은 《5.24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조건에서 북남관계의 그 어떤 《과속은 금물이기때문에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에 대한 기대를 자제》해야 한다고 떠들어댔다.
나라의 통일을 위하고 민족의 평화를 위하는 일은 앞당길수록 좋은것이다.
더우기 반통일대결분자들에 의해 잃어버린 귀중한 시간을 회복하자고 해도 그렇고 현 북남관계상황을 놓고보아도 최대로 모든것을 앞당겨야 할 때이다.
《과속》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야말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자들의 심술궂은 못된 속내의 발로이다.
윤병세는 이번 공동보도문채택이 《한미동맹강화의 승리》라는 얼빠진 넉두리를 줴쳐대기도 하였다.
남조선당국의 이 무모한 행태는 동족을 과녁으로 한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는 대결광대극을 벌려놓는데까지 이르렀다.
호전광들은 달라진 분위기도 고려함이 없이 《북도발》에 대응한 《응징작전》에 따라 설정해놓은 《붉은 표적》에 총포탄을 마구 란사해대는 군사대결광기를 부려대면서 우리 존엄을 란폭하게 침해하였다.
사태의 엄중성은 남조선집권자까지 이곳에 자리를 같이하고 호전광들을 동족대결에로 극구 부추겨댄것이다.
대화는 대결흉심을 가리우는 면사포가 아니다.
총포탄을 쏘아대며 그 무슨 합의리행을 떠드는것보다 더 철면피한 행위는 없을것이다.
북남공동보도문이 발표된 후 불과 며칠동안에 벌어진 이 험악한 사실들이 시사해주는바는 매우 심각하다.
북남관계는 결코 어느 일방의 성의나 노력으로 해결되는것이 아니다.
남조선당국은 전쟁이라는 재난의 난파도를 가까스로 막아낸데 대하여 어리석게 해석하여도 안되며 힘겹게 다시 되찾은 평화를 위협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접촉당사자들이 자기 발언에 신중성을 기해야 할것이다.
북남관계의 개선은 일개인의 당리당략을 벗어나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과 직결되여있는 민족사적인 중대사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한마디의 발언,하나의 행동에 상대를 존중하는 례의를 갖추는가 아니면 불신과 적대의 대상으로 삼는가 하는것이다.
북과 남사이에 가로놓인 백사천사를 대화를 통하여 해결하자는것도 민족의 소망이고 조선반도에 군사적대결이 아닌 평화를 마련하자는것도 변할줄 모르는 겨레의 념원이다.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인내와 아량이 담긴 조언을 최대로 심사숙고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하늘중천에 떠있는 달에 대고 헛된 주먹질을 하는 미련한 훼방군이 되지 말아야 한다.
쌍방합의는 실천을 위한것이며 오늘의 한걸음이 래일의 열걸음, 백걸음으로 이어질것이다.
위기가 타개됐다고 그것이 곧 평화가 도래하는것은 아니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의 차후움직임을 그 어느때보다 더 각성있게 주시하고있다.
주체104(2015)년 9월 2일
평양(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