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로 미루어진 착공날자
(평양 1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주체59(1970)년 1월 중순 어느날 전화로 평양시의 한 일군을 찾으시여 천리마거리(당시 서성거리)건설에 착수하였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건설자들이 착공준비를 다 갖추었지만 철거사업이 지체되여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있는데 대하여 말씀드리였다.
공사를 다그치자면 철거부터 빨리 끝내야 하겠는데 철거세대가 많고 한창 추운 정월이여서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있었다.
인민들에게 더 좋은 살림집을 하루빨리 안겨주시려는 어버이수령님의 구상을 잘 받들지 못했다는 심각한 자책으로 일군은 머리를 들수 없었다.
그런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뜻밖에도 새 거리 착공을 4월로 미루어야 하겠다고 하시는것이였다.
놀라는 일군의 심정을 헤아리신 그이께서는 서성거리때문에 철거되는 세대들이 겨울에 이사를 하게 되면 곤난한 점이 많을것이라고, 지난해에 조월된 살림집건설에 힘을 넣어 빨리 완공한 다음 거기에 철거지대 사람들을 옮기고 건설에 착수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살림집을 철거시킬 때 군중로선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강조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뜻을 알게 된 일군은 커다란 충격으로 목이 메여올라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그이의 다심하고도 뜨거운 사랑에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자기들의 생각이 짧았다고 말씀올리는 일군에게 겨울에 이사를 하게 되면 김장독을 파내야 하는데 조선사람들이 김치없이 어떻게 살겠는가고 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착공날자는 봄철로 늦추어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