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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자랑:최초의 활공기-비거
(평양 4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민족이 창조한 문화유산들중에는 세계최초의 활공기라고 할수 있는 비거도 있다.

비거는 임진조국전쟁초기에 만들어져 군사통신련락에 처음 리용되였다.

1592년 10월 일본침략군이 경상도의 진주성을 포위하였을 때 비거에 사람이 타고 30리를 날아 외부와의 련계를 보장하였다.

19세기 중엽 실학자 리규경이 쓴 도서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의하면 전주 로성지방에서 살던 윤달규라는 사람이 비거를 창안하였다고 한다. 비거는 외형이 수리개나 따오기모양으로 생겼다. 날개와 꼬리, 머리부분과 네사람이 앉을수 있는 좌석, 바람을 일으키는 풀무와 바람을 저장했다가 내쏘는 바람주머니, 조종바줄 등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동체의 아래쪽에는 수레바퀴가 달려있었는데 비거(나는 수레)라는 이름도 이로부터 생긴것이다.

높은 령마루 또는 산성같은데서 활주하다가 활공을 시작하면 바람의 반동력(분사추진력)과 날개의 움직임에 의해 보통 300m가량 날수 있었다.

19세기 중엽 유럽의 어느 한 나라에서도 이런 비행수단을 만들려는 구상이 있었으나 실현하지는 못하였다. 이에 비해 수백년이나 앞서 실용화된 비거는 조선민족의 뛰여난 슬기와 재능을 잘 보여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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