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날에
(평양 1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27(1938)년 12월 31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13도만습격전투를 조직지휘하시여 승리적으로 결속하시였다.
전투가 끝나자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마을사람들에게 로획물자를 나누어주고 철수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마을사람들이 물자운반을 돕겠다고 자진하여 따라나섰다.
그렇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미 전투조직을 하시면서 전투후에 마을사람들이 물자운반에 따라나서더라도 이번만은 짐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당부하시였기때문에 대원들은 그들의 청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중대장이 나서서 여러가지로 설복했지만 그들은 자기들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면서 오히려 먼저 짐을 지고 앞서려고 하였다.
난처하게 된 중대장은 할수 없이 수령님께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마을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할것같다고 말씀드렸다.
수령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오늘이 바로 섣달그믐날이라고, 하루만 지나면 설인데 이곳 마을사람들이 요구한다고 하여 짐을 지워가지고 간다면 아버지와 형들을 떠나보낸 집들은 명절날 아침에 웃음대신 근심에 싸이게 될것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마을사람들앞으로 가시여 동무들의 심정은 알만하다고, 그러나 그렇게 할수 없다고, 명절날 아침에 아버지나 형이 없으면 아이들이 얼마나 섭섭해하겠는가고 하시며 그러니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래일 아침에 온 가족들과 함께 설을 즐겁게 쇠라고 교시하시였다.
자신께서는 또다시 험한 길을 걸으시면서도 설날아침 가족이 모여앉아 명절을 즐기게 해주시려는 위대한 수령님의 자애깊으신 은정에 마을사람들은 감격의 눈물만 흘리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