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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일화(168)
양말

(평양 1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36(1947)년 1월 19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일손을 도우려 한 지휘관의 안해가 저택으로 찾아왔다.

그가 드리는 인사를 반갑게 받아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그와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시며 하시던 일손을 놓지 않으시였다.

날렵한 솜씨로 양말을 뜨시는 김정숙동지를 우러르며 지휘관의 안해는 생각이 깊어졌다.

(녀사께서 저녁이면 늘 뜨개감을 손에 들고계시는것으로 보아 아마도 장군님께서 저택에 들어오시는 시간까지 기다리시기가 지루하여 일부러 일감을 쥐시는게로구나!)

제나름의 짐작을 앞세우며 의아한 눈길로 김정숙동지를 우러르던 그는 조금 해진 양말도 해진 자리만 깁지 않고 왜 양말전체를 풀어서 다시 뜨는가고 그이께 문의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를 바라보시며 장군님께 늘 새 양말을 드려야 하겠는데 나라사정이 그렇게 할수 없게 하고 더우기 장군님께서는 모든것이 부족하여 인민들이 고생하고있는데 우리라고 다르게 살겠는가고 늘 가르치고계신다고, 우리는 장군님의 뜻대로 인민들과 꼭같이 살아야 한다고 그리고 터진 자리만을 깁기보다 새로 뜨면 발바닥에 기운자리도 없어 더 편안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이 말씀에 그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꿰진 양말은 응당 깁기 마련이고 자기도 그렇게 해온것이지만 양말전체를 풀어서 하루밤사이에 다시 뜬다는데 대해서는 난생처음 듣는 말이였고 당해본 일도 없었기때문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위하시는 김정숙동지의 그 다함없는 지성과 티없이 깨끗한 마음을 알게 된 지휘관의 안해는 매일밤이면 그이를 도와 양말을 떠드리군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지께서 이렇게 떠드리신 양말이 제일 신기 편안하고 좋다고 하시며 늘 그것을 신으시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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