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평양 2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85(1996)년 6월 어느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한 인민군군부대에 대한 현지시찰을 마치시고 군부대일군들과 헤여지기 아쉬우신듯 저녁식사나 한끼 나누자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군부대에 모시고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은것만도 더없는 영광이고 행복인데 식사까지 함께 하자고 하실 때 군부대일군들의 감격과 기쁨은 한량없었다. 그러나 식탁을 마주한 일군들은 자기들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이의 식탁우에 한공기의 죽과 양념간장 한종지만 놓여있었던것이다.
일군들은 너무도 억이 막혀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한 일군들을 바라보시던 장군님께서는 생각같아서는 동무들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고싶지만 지금 나라의 사정이 그럴 형편이 못된다고 하시며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눅잦혀주시는것이였다.
이때 군부대의 한 일군이 오열을 터뜨리며 그이께 아뢰이였다.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언제나 인민들과 꼭같이 검소하게 생활하신다는것을 모르는바가 아니지만 이렇게 죽을 잡수시면서 군부대들을 현지지도하고계신다는것까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안다면 모두 가슴이 아파 웁니다.…》
북받쳐오르는 격정을 안고 흐느끼는 일군들에게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전후 어려운 시기에 인민들이 조밥을 먹을 때는 우리도 조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조밥을 잡수시였다고, 인민들이 죽을 먹을 때에는 우리도 죽을 먹어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일군들에게 나를 생각해주는 인민들의 그 마음은 감사하다고, 나는 죽 반공기면 충분하다고, 어서 들라고 거듭 이르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