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평양 2월 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52(1963)년 10월 10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정치경제학특강이 끝난 후 휴식시간에 한 학생을 찾으시여 동무가 어제 부탁하였던 책이라고 하시며 《자본론》 3권을 넘겨주시였다.
그런데 도서를 받던 그 학생은 위대한 장군님의 접어올린 교복팔소매를 언듯 띠여보고는 깜짝 놀랐다. 팔소매가 실밥이 일도록 닳아졌던것이다. 눈여겨보니 혼솔의 색이 날고 목깃은 하얗게 바랬으며 가슴부위의 대학휘장자리에는 철물이 누렇게 퍼져있었다.
그는 장군님께 어쩌면 교복이 이렇게 낡을 때까지 입으시는가고, 저희들은 매해 새 교복을 타입는데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말씀올렸다.
너그러운 안색으로 그를 바라보시던 장군님께서는 추억에 젖은 나지막한 음성으로 아직도 이 교복은 얼마든지 입을수 있다고, 동무는 이 교복이 낡았다고 하는데 나는 이 옷을 선뜻 벗을수 없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나는 첫 등교날 이 교복을 입고 룡남산마루에 올랐댔다고,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받들어 조선을 빛내갈 굳은 맹세도 이 교복을 입고 다졌다고 교시하시였다.
잠시 그를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시던 장군님께서는 아직도 나라살림이 넉넉하지 못한데 이쯤한것은 괜찮다고, 팔소매가 닳면 접어서 입고 어지러워지면 빨아 입으면 된다고 하시며 나는 이 옷을 입고 다진 맹세를 잊을수 없다고, 나는 앞으로도 룡남산에서 다진 맹세를 끝까지 지켜나갈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사랑하는 조국을 세계에 빛내이실 굳은 맹세로 심장을 불태우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고결한 혁명세계에 그는 눈굽이 뜨겁게 젖어드는것을 금할수 없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