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31일발 조선중앙통신)31일부 《로동신문》은 개인필명의 론평에서 현재 북과 남사이에 여러 갈래의 사업들이 분망하게 벌어지고있지만 그 내막을 현미경적으로 투시해보면 겉만 번지르르할뿐 실속있게 진행되는것은 거의나 없다고 지적하였다.
여기저기에서 무엇을 한다는 여론만 무성할뿐 그 어디서도 실제적인 움직임은 볼래야 볼수 없다고 론평은 밝혔다.
론평은 온 민족이 요구하는것은 북남관계의 부분적인 변화가 아닌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대결국면과 전쟁위험의 일시모면이 아닌 항구적인 화해와 평화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북남관계를 다루는 남조선당국의 공식은 《비핵화진전에 따른 관계개선추진》이라고 하면서 론평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남조선당국은 5.24대북제재와 유엔제재라는 안경을 끼고 북남관계를 다루다나니 제입으로 말 한마디를 하자고 해도 이쪽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제 팔다리를 움직이자고 해도 저쪽의 기분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등 민망스러운 행태를 보이며 제스스로 곤욕을 치르고있다.
남조선당국은 《공동점검》과 《공동조사》, 《공동연구》 등의 《돈 안 드는 일》들만 하겠다는 심산인데다가 그것마저도 1차회의요, 2차회의요 하면서 세월을 허송하고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이 백마디 말하느니 하나의 실천행동이 더 필요한 때라고 추궁하자 남측은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그런다고 푸념을 늘어놓고있다.
남측이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여건》이란 미국과 유엔의 대조선제재가 해제되였을 경우 다시말하여 그 누구의 비핵화가 이루어졌을 때로서 이를테면 저들은 감나무밑에 가만히 누워 홍시가 저절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겠다는것이다.
우리 공화국이 외세의 침략과 전쟁위협으로부터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적인 핵시험과 탄도로케트발사를 진행했다고 하여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천부당만부당한 조치가 바로 대북제재인것이다.
만약 이러한 론리대로 한다면 오늘날 우리 공화국이 조선반도의 비핵화조치의 일환으로 핵시험과 탄도로케트발사를 중지한데 이어 북부핵시험장까지 페기하는 용단까지 내린 상황에서는 마땅히 그에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정상이 아니겠는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열망하는 온 겨레와 민심의 기대를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판문점선언리행에 대하여 진정한 태도와 옳바른 자세를 취해야 할것이다.
이 지구상에서 믿을것은 오직 자기 힘이요, 의존할것은 자기 민족이요, 손잡을것은 동족의 선의의 손길뿐이다.
불과 29일만에 2차례나 이루어진 북남수뇌상봉과 회담들이 과연 그 누구의 승인이나 그 무슨 절차를 밟아서 진행되였는가.
온 민족과 세계앞에 공언한 판문점선언은 정세파동이나 주변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이 손을 굳게 잡고 함께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의지에 그 뜻을 두고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남조선당국의 《여건조성》이라는 말치레가 대북제재준수라는 무모한 행동조치로 번져지고있는것이다.
북남협력교류사업을 지향하는 단체들과 성원들에 대해 형형색색의 구실을 붙여가며 각방으로 억제하고있으며 압박을 가하고있다.
남조선통일부는 북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고려항공이 아닌 다른 나라 비행기를 타도록 뻐젓이 요구하고있으며 물 한고뿌도 제대로 사먹지 못하게 훼방을 놀고있는 등 과거 보수《정권》의 대결행태와 다를바없이 치사하게 놀아대고있다.
그런가 하면 《전면적인 제재압박만이 북조선비핵화목표를 달성할수 있다.》, 《제재압박에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 《제재압박을 해제하면 비핵화가 늦어진다.》고 고아대는 외세에 발라맞추며 북남관계의 《속도조절》론까지 내들고있다.
오죽하면 남조선항간에 대양건너 미국의 눈초리가 사나와지면 청와대의 두다리가 꼿꼿해진다는 말이 나돌고있겠는가.
살얼음판이나 다름없는 북남관계를 아무러한 고려도 타산도 없이 망탕 다룬다면 그로부터 초래될 후과는 만회하지 못할것이다.
남조선당국이 민족보다 외세를 우선시한다면 구태여 마음에 없는 관계개선타령을 늘어놓느라고 목이 쉬지 말고 《동맹강화》에 힘을 넣으면서 생겨먹은대로 살아가는것이 좋을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과거의 구태와 경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가지고 북남관계를 대하여야 할 때이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북남관계개선에 진정으로 발벗고나설것을 기대하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