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24일발 조선중앙통신)우리 나라에서 국보적가치를 가지고 전해져오는 민족문화유산들중에는 민간예술을 반영한 조선화 《춤》도 있다.
이 그림은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대표적화가였던 김홍도가 그린것이다.
작품은 기악반주에 맞추어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춤군과 연주에 심취된 악사들의 모습을 실감있게 형상하였다.
호방하면서도 해학적인 얼굴표정을 띠고 민족고유의 춤가락을 펼치는 춤군의 형상은 흥취가 생동하게 안겨온다.
중세기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기악중주양식의 하나인 삼현륙각(세피리, 향피리, 저대, 해금, 장고, 북)의 합주형태를 이루고 연주에 심취되여있는 6명의 악사도 개성이 뚜렷하게 묘사되여있다.
웃몸을 경쾌하게 들썩이며 득의양양한 얼굴표정을 짓고 매단북을 두드리는 악사, 갓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우고 아래입술을 깨물며 장단울림에 열중하고있는 장고수, 몸에 푹 배인 자세로 장고수와 교감하면서 열정적으로 반주의 흥을 돋구는 해금연주가의 형상들은 예술적수준이 뛰여나고 실감이 있다.
입술 한끝에 향피리를 물고있거나 우람한 몸체와 상반되는 가느다란 피리를 불어 가벼운 해학적웃음과 랑만을 나타내며 틀지게 앉아 연주에 여념이 없는 피리연주가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선을 위주로 하는 조선화의 화법적특성과 재치있고 능란한 묘사방식, 박력있는 필치로 매 인물들의 형상을 깊이있게 보여준 이 작품은 우리 나라 력사과학직관도서 《조선유적유물도감》에 편집되여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