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63(1974)년 10월 어느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구월산기슭 신천군의 어느 한 협동농장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
농장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 문득 어느 한 탈곡장가까이에서 차를 세우게 하시고 내리시는것이였다.
동행하던 관리위원장이 웬일인가싶어 급히 따라내리며 주변을 살폈다.어슬어슬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잘 보이지 않는 길옆에 벼짚단 하나가 눈에 뜨일뿐 별다른것이 없었다.
그런데 장군님께서는 마구 휘뿌리는 진눈까비를 맞으시며 그리로 가시더니 바로 그 짚단을 안아드시였다.
그이께서는 소중한 물건처럼 벼짚단을 안으시여 어지간히 떨어진 곳에 있는 벼짚단무지에 얹어놓으시고 후더운 음성으로 벼짚 한단이 별치 않은것같지만 그게 다 농민들이 봄내, 여름내 땀흘려 가꾼 농장의 귀한 재산인데 잘 건사해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낟알털기가 한창이던 때에 벼짚 한단, 그 벼짚 한단에서 우리 농민들의 수고를 먼저 뜨겁게 헤아려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풍모에 관리위원장은 뜨거워지는 격정을 금치 못하며 일을 더 잘해나갈 마음속결의를 다지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