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처녀어머니
(평양 11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3년전 신문과 방송, TV로는 종양에 의한 하반신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던 동해학원의 한 원아가 240여일만에 침상에서 일어나 대지를 활보한 소식이 소개되였다.
그의 이름은 안정심,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학원에서 자라던 그에게 불시에 들이닥쳤던 불행은 4개 병원의 의료일군들과 수백명의 고마운 사람들에 의해 깨끗이 가셔지게 되였다.
수술후에 정심이를 친부모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보아준 사람들속에는 당시 동해학원에서 원아들의 건강상태를 돌보아주던 평양처녀 최선희도 있었다.
그는 정심이가 중앙과 지방의 여러 병원과 문수기능회복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마음을 쓰며 사랑과 정을 쏟아부었고 그 과정에 그의 어머니가 될 결심을 품게 되였다.
이렇게 되여 부모없는 7명 아이들의 친어머니가 된 강선의 처녀어머니에 이어 평양의 처녀어머니가 또다시 생겨나게 되였다.
평양으로 올라온 정심이는 오늘 처녀어머니와 고마운 사람들의 살뜰한 사랑속에 밝고 명랑하게 자라고있다.
얼마전에는 평양의 처녀어머니의 미거에 감동되여 정심이를 함께 맡아키울것을 결심한 청년이 최선희와 결혼하여 사회주의화원에 미덕의 향기를 더해주었다.
기자와 만난 처녀어머니는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이 공기처럼 흐르는 우리 사회에서 정심이의 어머니가 되여주는것은 별로 큰일이 아니라고 수집어하며 이야기하였다. 그는 앞으로 정심이를 사회주의조국의 사랑과 은덕에 보답할줄 아는 참된 딸로 키우겠다고 말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