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3월 31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52(1963)년말 어느날 당중앙위원회에서는 정치위원회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무조건 열흘동안 휴식을 하셔야 한다는 결정을 채택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쉽게 수응하시며 황해북도에 내려가시였다.
도에 내려오신 다음날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러 군에 대한 현지지도를 시작하시였다.
서흥군 송월리의 어느 한 농가에 들리시여 그 집의 한해량식을 손수 계량해보시고 분배량도 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음날에는 린산군으로 가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린산군을 거쳐 은파군 묵천리를 찾으신것은 겨울해가 서산을 넘어가던 저녁녘이였다.
한 작업반장을 만나시여 그의 가정과 마을의 생활형편을 료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이 거듭 쉬여주실것을 간청하였건만 농민들의 생활이 펴이지 못했는데 백날을 휴식한들 내 마음이 편하겠는가, 휴식은 못해도 좋으니 농민들의 생활문제를 풀 방도를 찾아보자고 하시며 한밤을 지새우시였다.
그 다음날은 도내 농민들의 생활을 풀기 위한 긴급협의회, 또 다음날은 봉산군 류정리와 란정리현지지도, 또다시 열린 협의회…
열흘낮, 열흘밤은 이렇게 흘렀다.
결국 인민들의 간절한 념원에 따라 모처럼 마련되였던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결정은 집행되지 못하게 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