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6월 27일발 조선중앙통신)27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위험한 사태를 예고하는 총격사건》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보도된바와 같이 얼마전 남조선에서 려객기총격사건이라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새벽 4시경이였다. 남조선의 아시아나항공회사소속의 려객기 한대가 인천비행장에 착륙하기 위해 서서히 고도를 낮추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난데없이 지상에서 려객기를 향해 총격이 가해졌다. 사격은 무려 10분동안이나 계속되였다고 한다.
려객기를 향해 총질을 한것은 다름아닌 조선서해의 교동도일대에 도사리고있는 괴뢰해병대졸병들이였다. 항시적으로 전쟁열에 들떠있던 그들은 새벽하늘에 비행기동음이 울리자 무작정 《북의 공군기》로 판단하고 사격을 가하였다.
이번에 총격사건이 일어난 상공은 남조선에서 려객기들의 기본항로중의 하나로 되고있는 곳이다. 하마트면 끔찍한 참변을 빚어낼번 한 이 사건은 지금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고있다.
려객기총격사건과 관련하여 남조선의 항공회사관계자들은 《류례없고 리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아연함을 금치 못하였다. 각계에서는 사건내용을 제때에 공개하지 않고 어물쩍해넘기려고 한 괴뢰군부를 비난하면서 사건의 진상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비발치고있다. 사건이 일어난 항로를 많이 리용하고있는 주변의 어느 한 나라도 남조선당국에 려객기들의 안전한 운행을 보장할것을 요구하였다.
바빠난것은 괴뢰군부이다. 어떻게 하나 사건을 조용히 넘겨보려던 괴뢰군부패거리들은 처음에는 려객기가 항로를 리탈하였다고 뻔뻔스럽게 우기였다. 그러나 그것이 거짓말이라는것이 확인되자 《새벽인데다가 바다안개가 끼여있었기때문》이라고 둘러쳤다. 하지만 바다에 안개가 끼는것은 흔히 볼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이렇게 놓고볼 때 괴뢰군부의 처사는 려객기총격사건의 진상을 감추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어쨌든 괴뢰호전광들은 이번에 려객기와 군용기도 가려 못 보고 마구 총질을 해댐으로써 세상사람들앞에서 개코망신을 당하였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괴뢰호전광들은 조선동해에서 《북의 잠수정》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였다고 하면서 함선들과 전투기들을 동원하여 무려 30여발의 폭뢰를 투하하는 소동을 피웠다. 큰 산이 떠나갈듯 하더니 쥐 한마리라고 몇시간후에 물우에 떠오른것은 뚱딴지같이 여러개의 통나무쪼각들이였다. 메사해진 괴뢰군부는 과거에도 이런 수중부유물이 《잠수정으로 오인된적이 있었다.》느니 뭐니 하고 구구히 변명하였다.
하다면 남조선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있는 리유는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그 누구의 《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밑에 괴뢰호전광들이 광란적으로 벌리는 반공화국군사적대결소동때문이다.
지난해에 반공화국모략극인 《천안》호사건을 일으킨 남조선호전광들은 《보복》이니, 《도발》에 따른 《대응조치》니 하고 떠들며 조선서해상에서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매일같이 감행하면서 군사적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였다. 그 결과에 연평도사건이 터지였다.
문제는 괴뢰호전광들이 연평도사건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을 대신 오히려 그 누구의 《추가도발》때에 《쏠가요, 말가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보고하라.》는 실로 위험천만한 지령까지 내린것이다. 이리하여 괴뢰군일선부대들에는 자체결심에 따라 사격을 할수 있는 권한이 차례지게 되였다.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이러고저러고 할새없이 우선 쏘고 그다음에 결과를 보고하라는 이 지령이 바로 이번의 려객기총격사건을 빚어낸 중요한 원인이다.
그뿐이 아니다. 괴뢰군부는 있지도 않는 《북의 도발가능성》이니, 《침투》니 하면서 매일같이 살벌한 전쟁분위기를 고취하고 불장난소동을 끊임없이 벌리고있다. 괴뢰군부가 《북의 도발》설로 사병들을 얼마나 달구어댔으면 이번 사건과 같은 망신스러운 일이 다 벌어졌겠는가. 요란한 전쟁광란속에 한절반 얼이 나간 괴뢰군사병들이 려객기인지, 군용기인지 제대로 분간 못한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남조선 각계도 이 사건은 당국이 북남사이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증대시킨 결과》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외신들도 남조선군의 과도한 경계태세로 이번 사건이 빚어졌다고 평하였다. 한 외신은 괴뢰군사병들은 군부가 《도발》이 있는 경우 상관의 명령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 사격해야 한다는 《교전수칙》에 따라 행동한것이라고 전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은 려객기총격사건이 어떻게 되여 일어나게 되였는가를 명백히 말해주고있다.
려객기총격사건과 관련하여 지금 남조선에서 여론이 물끓듯 하고 사건의 진상공개와 관계자처벌에 대한 목소리들이 높지만 괴뢰군부당국은 그에 등을 돌려대고있다. 리유는 《정상적인 근무과정》에 있은 일이고 또 《선조치, 후보고》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대응했기때문이라는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참사를 빚어낼번 하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괴뢰호전광들의 뻔뻔스러운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이렇게 리성을 잃고 전쟁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는자들에 의해 앞으로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날지 알수 없다. 내외가 우려하는것은 바로 이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남조선의 항간에서는 아마 려객기가 떨어지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만약 떨어졌다면 군부당국은 또다시 《북의 소행》이라고 모략소동을 벌리며 전쟁광기를 부릴것이다, 이렇게 볼 때 《천안》호사건도 려객기총격사건과 같은것이 아니냐 하는 여론들이 나돌고있다.
려객기총격사건은 매우 위험한 사태를 예고하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