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2월 21일발 조선중앙통신)《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태양상을 체육관광장에 모시고보니 일군으로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하고 전사로서의 자식된 도리를 지키지 못한 죄의식으로 하여 차마 머리를 들고 저 하늘의 태양을 바라볼수가 없다.》
평양체육관 지배인 전영근(남자, 52살)의 이 말속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동상을 그 어디에도 모시지 못한 평양시민들의 자책감이 그대로 비끼여있다.
하여 수수한 잠바옷을 입으시고 환하게 웃으시는 그이의 영상이 김일성광장과 4.25문화회관 등 시안의 여러곳에 모셔졌다.
죄의식의 흐느낌과 피눈물의 바다로 변한 추모장들에서 울려나오는 《우리를 두고 어떻게 가실수 있습니까?》,《돌아오십시오, 어서 돌아오십시오.》라는 절통한 웨침소리가 사람들의 가슴을 허비고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탁화숙(녀자, 49살)은 장군님은 우리곁을 떠나지 않으셨다고 하면서 오로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초강도강행군길을 단행하시며 우리들에게 모든것을 다 안겨주시고도 자신의 동상하나 남기지 않으셨으니 이보다 가슴아픈 일이 또 어데 있겠는가, 우리들의 심장이 이토록 터져오는데 존경하는 김정은동지의 심정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고 오열을 터뜨렸다.
서성구역 석봉동에서 사는 전쟁로병 신명철(남자, 77살)은 이렇게 말하였다.
한평생 인민행렬차를 타시고 불철주야로 헌신의 길을 걷고계시는 장군님의 자애롭고 인자하신 영상을 TV를 통해 뵈올 때마다 그이께서 건강하신줄만 알았지 이렇게 중병을 안고 다니신줄은 꿈에도 몰랐다.
은혜는 은혜로 갚아야 한다 하였지만 사랑만 받고 보답을 못한 내자신이 한스럽다.
평양봉지중학교 학생 리은심(녀자, 15살)은 해마다 설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하면서 설맞이공연을 잘하여 아버지장군님께 기쁨과 만족만을 드릴 행복의 순간만을 기다려왔다,그러나 이제는 우리에게 장군님을 모시고 공연하게 될 영광의 그 시각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목메여 흐느껴울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