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4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지난 11일 조선반도에서 벌어지고있는 사태의 심각성에 급해맞은 미국이 그 무슨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적인 수습의사를 밝혔다.
조선에 대해 어쩔수 없다는 결론에서 주어진 정책적결단이라고 보아야 하겠지만 여기에 터무니없는 대화전제조건이라는것을 들고나온것이 문제이다.
그 조건부란 공화국이 지금까지 벌려온 그 무슨 《도발》적인 언행을 중지하고 비핵화실현과 미싸일발사중단의지부터 먼저 보여야 한다는것이다.
정말로 도적이 먼저 매를 드는격의 파렴치한 짓이 아닐수 없다.
미국이 떠들고있는 《도발》에 대해 말한다면 조선반도정세를 오늘과 같은 험악한 상태에로 몰아온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가를 따져봐야 할것이다.
력사적으로 내려오는 긴장격화의 책임은 제쳐놓고라도 최근시기에 벌어진 사태의 진면모를 투시해보면 그것을 잘 알수 있다.
미국은 조선의 실용위성발사를 《미싸일발사》라고 강변하며 유엔을 사촉하여 《제재결의》를 조작해냈고 식민지전쟁머슴군들을 적극 비호조장하여 공화국을 반대하는 특대도발행위들을 련이어 산생시켰다.
더우기 엄중한것은 근 두달째 공화국의 코앞에서 핵몽둥이를 휘둘러대며 전면적인 군사적도발에 미쳐날뛰고있는것이다.
《키 리졸브》, 《독수리》전쟁연습에 핵동력초대형항공모함타격단들과 핵동력잠수함들, 유도탄구축함집단들, 《F-22》스텔스전투기편대를 끌어들이다못해 인디아양에서 작전중이던 《스테니스》호와 본토의 시애틀해군기지에 있던 《니미쯔》호 핵항공모함 2척을 작전지역으로 비밀리에 배치하고있다.
이로써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은 핵무력배비밀도에 있어서나 핵전쟁발발위험성에 있어서 세계최대의 핵열점지대로 되였다.
이렇게 전면적인 군사적도발의 수위를 가장 위험한 핵공갈단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 먼저 공화국을 《도발자》로 매도하고있으니 가관이 아닐수 없다.
현재 남조선에는 세계도처에서 온 280여명의 기자들이 장사진을 치고있다.
그들에게 세계의 초점이 된 조선반도의 첨예한 정세에 과연 무엇이 깔려있으며 조선민족에게 반세기이상의 가슴아픈 분단사와 그로 인한 불행을 강요하고있는 화근이 누구인가에 대해 명확히 투시해볼것을 권고하는바이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인이라면 미국의 대화타령이 철저히 세계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기만의 극치이라는것을 똑똑히 인식하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