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에 실려온 녀자고무신
(평양 7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가렬한 조국해방전쟁이 한창이던 주체40(1951)년 3월 어느날이였다.
대동군 팔청리의 한 마을을 몸소 찾아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농민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살림살이형편을 알아보시였다.
장내를 둘러보시다가 문득 한곳에서 눈길을 멈추시였다. 남자들의 등뒤에 얼굴을 가리운 한 녀성이 신은 남자고무신을 보셨던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이여서 그 누구도 미처 감촉하지 못했다.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였다. 수령님께서는 녀성들에게 애로가 있으면 서슴없이 말하라고 하시였다.
농민들은 어려움도 잊고 소금이 좀 귀하다는 의견도 터놓고 전선에 나간 남편과 자식들의 소식이나 알았으면 좋겠다고 응석을 부리기도 하였다.
수령님께서는 그러는 농민들을 정겹게 바라보시며 머리를 끄덕이시였다.
그날부터 사흘째 되던 날 이른아침 마을앞으로 6대의 군용자동차가 줄지어 들어섰다.
수령님께서 이 마을의 모든 농가들에 한가마니씩 차례질 소금과 모든 녀성들에게 한컬레씩 돌아가는 녀자고무신을 보내주셨던것이다.
소금도 소금이지만 녀자고무신을 본 녀성농민들의 기쁨은 끝이 없었다.
남자들의 넙적고무신을 신은것이 부끄러워 남의 등뒤에 얼굴을 감추었던 녀성은 고무신을 안고 눈물까지 흘렸다.
그러면서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기가 신은 남자고무신을 보시고 그것이 마음에 걸리시여 생사를 판가리하는 전시에 이렇듯 크나큰 사랑을 베풀어주신줄은 미처 알지 못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