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7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23일 남조선신문 《한겨레》가 갑오농민전쟁시기 일본의 조선인대학살만행을 폭로하는 자료가 발견된데 대해 보도하였다.
혹가이도대학의 한 명예교수가 지난해 봄 일본의 한 향토사학자의 소개로 도꾸시마현출신 병사의 후손으로부터 입수한 일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일본 후비군의 19대대 1중대 2소대 2분대에 배속되여있던 한 병사가 남긴 이 일지에 의하면 부대가 라주에 도착하였을 때 주변에 주검들이 쌓여져 산을 이루고있었다 한다.
일본군은 포로한 농민군을 심문한 뒤 매일 10여명 지어 100명씩 죽였는데 그곳에 버린 주검이 모두 680구에 달하였다.
어떤 날에는 농민군포로들을 한줄로 세워놓고 장교의 지휘에 따라 총창으로 찔러죽였는데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누구나 경악했다고 씌여져있다.
이 야수적학살만행은 당시 일본 수상과 조선주재 일본공사 등의 직접적인 명령에 따른것이였다고 한다.
그날의 죄악을 감추어보려고 일본당국은 오래전부터 력사교과서에 서술된 청일전쟁부분에서 조선인민의 반일투쟁내용을 삭제하도록 하였으며 이에 일본의 사법당국이 손을 들어 지지하였다.
한편으로 조선농민군에 의해 죽은 일본병사들을 청나라군대와의 전투에서 전사한것으로 날조하여 야스구니진쟈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하였다.
교수는 일지를 공개하면서 《붙잡아서 총살》, 《심하게 고문》, 《모조리 총살》, 《민가를 모두 불태우라.》, 《불태워죽여라.》, 《고문하고 총살한 뒤 주검은 불태우라.》와 같이 쓴 글들을 볼수 있다고 하면서 이것은 일본군의 악랄성을 증언하고있다고 주장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