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아침에
(평양 10월 30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63(1974)년 9월 어느날 밤 황해북도 황주긴등벌에 례년에 없던 태풍이 지나갔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날밝기를 기다리던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의 한 일군은 급히 황주긴등벌에 자리잡은 룡천협동농장으로 나갔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안도의 숨을 쉬며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낯익은 승용차와 함께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환하신 모습이 안겨왔다.
일군은 김일성동지를 부르며 엎어질듯 달려갔다.
그를 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도 강냉이가 태풍피해를 받지 않았는가 걱정되여 나왔구만라고 하시면서 자신께서도 그래서 나왔다고 하시며 포전을 함께 돌아보자고 하시였다.
긴등벌강냉이가 태풍을 이겨냈다고, 무사하다고, 정말 기쁜 일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이때 수령님곁으로 한 일군이 바삐 다가와 어서 아침식사를 하셔야겠다고 아뢰였다.
놀라와하는 경영위원회 일군의 눈길을 느끼신듯 수령님께서는 그를 바라보시며 강냉이가 잘된것을 보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자지 않아도 피곤한줄 모르겠다고 말씀하시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