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1일발 조선중앙통신)도라지는 조선의 어디서나 볼수 있지만 금강산 옥류동지구에서 나오는 백도라지는 예로부터 유명하였다.
이 백도라지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있다.
옛날 금강산 옥류동골짜기에 화전을 일쿠어 근근히 살아가는 도씨성을 가진 로인이 살고있었다. 그에게는 어머니없이 외롭게 자라는 라지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들 부녀는 서로 끔찍히 위해주며 부지런히 일하였다.
하지만 쪼들리는 살림은 조금도 펴이지 않았다.
그것은 3년전 처녀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장례비용으로 고개너머 부자에게서 꾸어쓴 변돈때문이였다.
부자는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인데다가 라지에 대하여 딴 마음을 품고있었다.
라지의 어머니가 운명하자 그는 선심이라도 쓰듯이 변돈을 내여주고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빚을 갚으라고 성화를 먹였다.
어느날 부자는 라지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뒤집의 나무군총각이 그 빚을 물기 위해 돈을 모으고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였다.
그는 선손을 써서 라지의 어머니의 3년상이 되는 날까지 빚을 물지 못하면 딸을 첩으로 끌어가겠다는 새 계약서에 로인이 손도장을 누르게 하였다.
근근히 모은 돈으로 3년상은 치르었으나 그날부터 로인은 딸생각에 앓아눕게 되였다. 후에 사연을 알게 된 라지는 서슴없이 아버지를 위하여 부자를 찾아가 계약서대로 할것을 다짐하고 그것을 찢어버렸다.
그는 가마를 타고 부자집으로 가던중 한 고개마루에 이르러 낭떠러지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얼마후 그의 어머니의 무덤옆에는 새로 작은 봉토가 생겨났는데 그 무덤에는 하얀 꽃 한송이가 곱게 피여났다.
이때부터 이곳 사람들은 그 하얀 꽃에 처녀의 성과 이름을 붙여 《도라지》라고 이름지었고 다음해부터는 온 금강산에 그 꽃씨를 뿌렸다.
금강산의 백도라지는 이렇게 생겨났으며 그때문에 유별나게 아름답고 《강인하다》고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