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금강산이 한눈에 굽어보이는 만물상 안심대에서 계단을 내려 왼쪽으로 내려오느라면 깎아지른듯한 바위벽이 나서는데 그 바위중턱 틈사이로는 맑은 물이 슴새여나와 옹달샘을 이룬다.
예로부터 이 물을 마시면 지팽이를 짚고왔던 사람들도 기운이 나서 지팽이마저 잊고간다고 하여 샘물을 《망장천》이라고 부른다.
천하절승 금강산의 많은 전설들중에서 망장천에 깃든 전설은 더욱 신비롭고 유명하다.
먼 옛날 이 골안에는 힘이 센 쇠바위라는 총각과 어여쁜 옥분이라는 처녀가 백년가약을 맺고 행복하게 살았다.
세월은 흘러 일흔살이 된 그들의 허리는 굽어지고 무쇠다리는 힘이 져서 지팽이를 짚고서야 다니는 몸이 되였다.
그들은 금강산계곡밑에서 약초를 캐여 팔아서 근근히 살아갔다.
어느날 쇠바위는 약초를 캐려고 만물상골안으로 들어갔다가 자그마한 샘 하나를 발견하게 되였다. 목이 마른터이라 그 물을 마음껏 들이키고난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솔곳이 잠이 들었다.
한잠 자고나니 웬일인지 굽은 허리는 펴지고 장수가 된듯이 새힘이 솟아나 단숨에 천선대에 올라 절승경개를 바라보고는 그만 짚고온 지팽이를 잊어버리고 약초만 한짐지고 집으로 내려왔다.
집에서 이제나저제나 그를 기다리던 옥분이는 젊은 총각이 되여 나타난 남편을 보고 깜짝 놀라 사연을 물어보았다.
옥분은 다음날 그 샘터를 찾아 올라갔다.
날이 저물어도 로친이 내려오지 않자 령감은 다시 만물상의 그 샘물을 찾아가게 되였다.
그런데 어인 일인가. 샘물옆에는 자기 로친이 아니라 한 예쁜 처녀가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자세히 보니 옥분이가 그 물을 마시고 처녀시절의 아릿다운 모습 그대로 되였던것이다.
남편은 그제야 안해를 알아보고 너무 좋아 어쩔줄 몰라하며 함께 집으로 내려왔다.
젊어진 부부는 다시 청춘이 되여 금강산의 경치를 즐기며 오래오래 잘 살았다고 한다.
오늘도 금강산 만물상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것없이 《청춘을 되찾고 만년을 산다.》는 이 샘물을 마시는것을 어길수 없는 일로 간주하고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