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5일발 조선중앙통신)외금강의 만물상입구에 들어서면 골 왼쪽에 삼선암이 늘어서있고 그 서북쪽에 둥그런 돌 하나를 이고 선 귀면암이 있다.
이 바위들에도 재미나는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먼 옛날 산수를 즐기는 세 신선이 함께 조선팔도강산을 돌면서 명승지들을 구경하고있었다.
그들은 관서지방의 명산들과 관서팔경, 관북, 령남의 아름다운 산수들과 관동팔경을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금강산에 당도하였다.
신선들이 만물상입구에 도착하였을때에는 온 산이 구름에 휩싸여 만물상의 자연경치를 도저히 가늠할수 없었다.
이제나 저제나 안타까이 기다리고있는데 구름이 바람에 휘말려 순식간에 없어지더니 은빛 금빛 광채를 뿌리는 봉우리들과 천태만상을 이룬 기암괴석들이 드러나 황홀경을 펼치였다.
만물상의 으뜸가는 천하절경에 감탄을 금치 못해하며 신선들은 령마루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봉우리들이 눈앞에 바라보이는곳까지 올랐을때였다.
갑자기 무지개가 비끼더니 선녀들이 그 무지개를 타고 만물상 천선대에 내려오고있었다.
그 모습들이 얼마나 황홀하였던지 신선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며 봉우리에 오를 생각도 다 잊어버렸다.
그러는사이에 해는 벌써 서산에 기울어져 그들은 오르던 길을 되돌아섰다.
골안을 따라 얼마쯤 내려오던 그들은 선녀들과 놀아줄 신선이 없다고 크게 웃으며 다른곳에 가지말고 이곳에서 살면서 선녀들을 맞이하자고 약속하였다.
만물상어구에 내려왔을때 뜻하지 않게 귀신들과 맞다들게 되였다.
귀신들은 그들을 보자마자 달아나기 시작하였는데 순간 몸이 날랜 한 신선이 험상하게 생긴 귀신 하나를 잡아세웠다.
신선들이 들고있는 서슬푸른 날창앞에 넋을 잃고 서있던 그 귀신은 그만 돌로 굳어져버렸는데 그것이 바로 《귀면암》이다.
그리고 세 신선은 만물상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천하절경이라고 탄복하며 만물상을 지키는 무사인양 날창을 세우고 돌로 굳어져 《삼선암》으로 되였다고 한다.(끝)